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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양산 을, 거물급 정치인들 ‘빅 매치’ 벌인다

민주당, 김두관 전 지사 전략공천에
한국당, 홍준표ㆍ김태호로 ‘맞불’

고향 고집하던 홍준표, 양산 을 출마 수용
김태호 카드 버리지 못한 한국당 공천위
후보 면접 끝나는 19일 이후 결정하기로

누가 되든 전직 도지사 맞대결 ‘확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2월 13일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직 두 경남도지사가 양산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에서도 양산 을 선거구에 사실상 전략공천을 결정하고 후보 정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3일 김두관 전 지사가 양산 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남의 아들’을 강조하며 “이제 양산과 경남의 국회의원으로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제대로 갚겠다. 10년 전 꿈꿨던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실현하고 양산을 메가시티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지사가 양산 을 출마를 선언하자 자유한국당에서도 움직임이 바빠졌다. 현재 김태호, 홍준표 두 전직 경남도지사를 후보로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그동안 두 사람에게 이른바 ‘험지’ 출마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각자의 고향 출마를 고집했다. 김 전 지사는 고향 거창군을 포함한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선거구에 이미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홍 전 지사 역시 고향(창녕)을 포함한 밀양ㆍ창녕ㆍ함안ㆍ의령 선거구 출마를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던 홍 전 지사가 입장을 바꿨다. 지난 11일 “정 그렇다면 여권이 심혈을 쏟고 있는 경남 양산 을에 나서 김두관 의원과 붙어보겠다”며 사실상 양산 을 선거구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공관위가 김 전 지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 홍 전 지사가 ‘양산 을 출마’ 입장을 밝힐 무렵 공관위에서는 김 전 지사에게 출마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홍 전 지사가 발끈하기도 했다.

↑↑ 사진 왼쪽부터 김두관ㆍ김태호ㆍ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 양산시민신문

홍 전 지사의 입장 변화에 공관위는 장고(長考)를 거듭했다. 결국 양산 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을 공천자 면접이 끝나는 19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공관위 결정 보류와 관계없이 홍 전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오)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며 “그간 도와주셨던 분들과 만나 저간의 사정을 설명해 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양산 을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반면, 김 전 지사는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출마의 뜻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홍 전 지사를 양산 을로 보내고 김 전 지사는 창원 성산구 등 경남지역을 포함, 다른 험지로 보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누가 김두관 전 지사와 맞붙게 될지는 19일 이후에나 알 수 있다. 다만 양산 을 선거구가 전직 도지사이자 대권 후보였던 거물급 정치인들이 격돌하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 양산 을 선거구 전략공천 소식에 지역 김정희ㆍ박인ㆍ이장권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13일 서울로 상경해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다시 열었다.

이들은 “양산은 ‘김포 철새 김두관’ 심판론이 강하게 불고 있는 시점에 (자유한국당마저) 갑자기 낙하산을 하면 김두관 의원이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못하는 공천,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공천 결과는 PK지역 총선 전체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산 을 선거구에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 외에도 허용복(새로운보수당), 권현우(정의당), 최서영ㆍ김충부ㆍ조윤환ㆍ도성민(이상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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