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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들인 농산물 전시판매장, 무리한 사업으로 예산만 낭비

황산공원 농ㆍ특산물 전시판매장
사업 위탁 1년 만에 사실상 폐점
건설과로 관리 이관해 다른 용도 사용
애초부터 “사업성 없다” 지적에도
무리하게 추진하더니 결국 예산 낭비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8년 10월 10일

1억원을 들여 지은 시설이 1년도 지나지 않아 기능을 잃더니 결국 2년도 안 돼 용도를 완전히 바꾸게 됐다. 황산공원 생태탐방선 선착장 인근에 있는 농ㆍ특산물 전시판매장 이야기다.

황산공원 농ㆍ특산물 전시판매장(이하 전시판매장)은 지난 2016년 사업 계획을 세워 물금농협이 운영자로 선정됐다. 양산시는 애초 이동식 가설 건축물 3개 동으로 전시판매장을 만들어 지역에서 생산하는 쌀과 딸기, 미나리, 수박, 매실, 사과, 감자 등 농ㆍ특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로 했다.

운영자로 선정된 물금농협은 “양산지역에서 생산하는 농ㆍ특산물 우수성을 홍보해 생산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을 올리고 복지 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농산물 판매장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며 “언론과 인터넷 등으로 친환경 농ㆍ특산물임을 적극 홍보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2017년 1월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전시판매장은 문을 연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사실상 폐업했다. 이용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금농협이 판매촉진을 위해 과자와 라면, 술, 음료 등 각종 공산품까지 판매했지만 선착장 이용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1억원의 혈세로 만든 전시판매장을 1년도 채 운영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애초 사업을 추진한 양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전시판매장 관리ㆍ운영권을 건설과로 이관했다. 전시판매장으로 사용이 어려워지자 건설과로 넘긴 것이다. 이에 건설과는 공원 관리를 위한 창고나 직원 휴식 장소, 관리실 등 용도를 고민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사업 시작 당시부터 예견됐다는 점이다. 당시 양산시로부터 업무를 보고받은 양산시의회는 전시판매장 위치나 규모, 예상 고객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정섭 시의원(민주, 물금ㆍ원동)은 “낙동강 생태탐방선 조차 이용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전시판매장을 선착장 근처에 하는 것은 앞으로 운영에 무리가 따를 게 분명하다”며 “위치와 규모, 기능 등에 전반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농업기술센터는 전시판매장 목적이 판매뿐만 아니라 전시 기능이 큰 만큼 탐방선 이용객과 나들이객, 그리고 야영장(황산공원캠핑장) 이용자들까지 포함하면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며 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결과적으로 농업기술센터의 사업 성공 장담은 1년 만에 폐점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임 의원 지적대로 전시판매장은 위치부터 문제가 있었다. 이용객이 거의 없는 선착장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야영장 안에 자리 잡았다면 지금과는 사정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현재 야영장 경우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고, 평일에도 날씨만 괜찮으면 많은 이용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결국 이용객도 없는 생태탐방선 선착장을 고집한 농업기술센터의 오판이 1억원의 예산만 허투루 쓰게 만든 셈이 됐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8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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