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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들어선 매실농업, ‘제동장치’를 찾을 수 없다

수익성 없어 매실농사 포기 늘자
시, 소득 증대 위한 토론회 열어

매실 수매ㆍ포장재 지원 등
의견 다양했지만 해법은 없어

매실 상품 다양화가 가장 중요
건조ㆍ가공 등 기술 연구 필요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09일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똑 부러지는 해법은 없었다. 지난 3일 열린 매실농업 발전 방향 토론회 이야기다.

원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임정섭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민주, 물금ㆍ원동)과 문란주 양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장을 비롯한 공무원, 그리고 원동지역 매실농가 농민들이 참석했다.

주제는 하나였다. 최근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매실 농가의 소득 확대 방안을 찾는 것이다. 사실 원동지역은 매실로 유명하지만 최근 들어 생산이 급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실 생산량은 많이 늘어난 데 비해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산시가 대책 찾기에 나서며 농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가 바로 이날 열린 토론회다. 농가 대표자들과 공무원, 시의원까지 머리를 모았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농가들은 최소한의 수요 확보를 위해 양산시가 매실을 수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마다 일정량 이상을 자치단체에서 공판장 가격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 수매해준다면 최소한 농가 수익은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 양산시민신문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매실농가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이라며, 사실상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수확기만이라도 자원봉사나 유료 인력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양산시가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비료 구입비나 포장재 개발 등 직접적인 지원 요구도 있었다.

이 밖에도 젊은 농가 몇몇을 시범사업농가로 지정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매화축제 때 순환버스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고, 입장권을 매실액기스 등과 교환하는 방법과 매화축제를 위한 둘레길 조성을 건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이날 분위기는 그리 밝지 못했다. 무엇보다 매실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라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농민들 역시 “집집마다 쌓여 있는 (매실)액기스 처리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단순히 매실이나 액기스가 아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로를 그나마 살아남을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역시 농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하면서도 매실 수매 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문란주 농업기술과장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을 할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많다”며 “무엇보다 농가들이 스스로 위기임을 인식하고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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