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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단비’ 재난지원금… 지역경제 효자 노릇 ‘톡톡’

일반음식점 중심으로 사용 많아
일부 한우전문점 재료 동나기도

유흥업소 등 상대적 박탈감 제기
일부 대형마트 사용 문제도 지적

“반짝 효과에 그쳐, 장기 대책 필요”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28일
“차이가 커요. 재난지원금이 매출의 30%는 되는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이제 좀 진정돼서 손님이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재난지원금 쓰는 분들이 많은 건 확실해요”

의도대로다. 정부와 경남도, 양산시가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가계 주머니 사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이 도움을 주는 모습이다. 양산지역의 정확한 통계 수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곳은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다. 특히, 비교적 고가 음식인 한우식당 등은 손님이 큰 폭으로 늘었다. 물금읍 범어리에 있는 한 한우식당은 지난 주말 준비한 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손님이 몰렸다.

식당 주인은 “코로나19로 쇠고기 수입이 어려워 한우 소비가 많은 것도 있지만, 분명히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찾는 건 사실”이라며 “재난지원금을 쓰는 분들이 30~40%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중식당 대표는 “손님들 가운데 30% 이상이 재난지원금 카드를 쓴다”며 “일반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아서 쓰는 분들도 있으니까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재난지원금으로 식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범 한국외식업중앙회 양산시지부 사무국장은 “우선 돈이 풀리니까 매출이 나아지는 건 분명하다. 식당뿐만 아니라 소매점이나 마트 등에서도 매출 상승이 수치상으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걱정이다.

김 사무국장은 “재난지원금 덕분에 일시적으로 상황이 나아지는 건 맞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걱정을 떨칠 수 없다”며 “특히, 양산은 소상공인에게 유리한 곳이 아니라 더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 물금읍 한 식당에서 고객이 경남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음식값을 내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상대적으로 유흥업소나 노래방, 골프연습장 등 재난지원금 사용에 제한을 둔 업종도 문제다. 이들 업종은 재난지원금 효과를 누리지 못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중부동 한 유흥업소는 “솔직히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바로 우리 같은 유흥업종인데, 재난지원금 사용마저 막아버리니 정말 죽을 맛”이라며 “우리도 어려운 소상공인인데 이렇게 정책적으로 배제되니 참 허탈하다”고 말했다.

유흥업소 사용 제한과 반대로 일부 대형마트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게 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다. 현재 양산지역은 단위농협 하나로마트와 양산시농수산물유통센터 등 일부 중ㆍ대형마트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난지원금 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6일 열린 양산시 노ㆍ사ㆍ민ㆍ정협의회에서 한 주민대표는 “우리 지역에서는 재난지원금을 대형마트에서도 쓸 수 있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왜 대형마트에서 쓸 수 있게 했는지 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일권 양산시장은 “하나로마트나 농수산물유통센터는 우리 지역 농산물 판매가 많아 지역 농민을 고려한 결정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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