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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만 64일?!” 올해도 ‘돌봄’ 대책 없는 학교 석면 공사

[긴급 진단] 반복되는 문제, 대책 없나
방학 때마다 학교별 철거 공사 진행
규모 큰 학교는 공사 기간 늘어나
학사일정 조정해 방학만 60일 이상
학부모 “맞벌이는 어쩌라고…” 한숨

지역교육청 차원 돌봄 대책 필요
“행복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지역사회 돌봄ㆍ교육 고민해야”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09일
양산지역 학교 석면 천장 교체 공사가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는 비교적 큰 규모 학교가 대상으로, 건물 절반만 하더라도 60일 이상이 걸린다. 이렇게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돌봄 대책은 전혀 없다.

양산교육지원청은 2016년부터 학생 수,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학교 건물 석면 천장 교체를 진행해 왔다. 석면 시설이 있는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 32곳 가운데 19곳을 철거 완료하고 현재 초등학교 13곳이 남은 상황이다.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유해성을 생각한다면 아이들 안전을 위해 교체는 시급한 사안이다.

문제는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다른 개ㆍ보수 공사와는 달리 학교 건물 전체를 폐쇄해야 하기에, 주로 방학 기간 공사를 진행한다. 때문에 방학 중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운영이 전면 중단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과 학부모 불편이 반복되지만, 이를 해소하는 대책은 전혀 없다.

재학생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는 물론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으면, 방학 동안 원치 않게 학원을 전전하거나 갈 곳을 잃은 학생들이 많아진다. 병설유치원까지 있는 학교는 돌봄교실 부재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크다.

더욱이 앞으로 공사를 해야 하는 초등학교 상당수가 큰 학교로, 공사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학교 전체가 아닌 본동과 별관으로 쪼개 공사를 하더라도 30~40일 정도 방학 기간에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 하는 수없이 학사일정을 조정해 방학을 60일 이상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규모 학교 공사는 방학으로 턱없이 모자라

최근 학교 석면 철거 공사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우리 학교는 석면 공사 탓에 올해 겨울방학이 자그마치 64일이나 됐다. 두 자녀가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맞벌이 가정으로서 눈앞이 깜깜하다. 10년 넘게 다닌 직장에 휴직계를 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 양산시민신문

해당 학교는 “학교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교 차원에서 돌봄 대책을 마련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때문에 설명회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사전 동의와 양해를 충분히 구한 뒤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석면 공사를 진행하는 학교에 한해 돌봄ㆍ교육 부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사 중 돌봄 부재, 책임은 오롯이 학부모 몫

석면 텍스 사용이 전면 금지된 2007년 이전에 지어진 학교 건축물에는 석면 건축 자재가 비일비재하게 사용돼 왔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 2만4천여곳 가운데 1만3천여곳에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석면 제거 사업을 시행해 왔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양산을 포함해 경남지역 학교 87.9%가 석면 건축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석면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돌봄교실 등 중단 문제는 일부 학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석면 공사 학교를 대상으로 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한 교육계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해 휴교하더라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 학생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며 “양산교육지원청 유휴공간이나 인근 학교 교실을 활용하는 등 공간을 마련해 돌봄이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산은 행복교육지구다.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자는 취지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행복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대책 마련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 교사는 “행복교육지구는 지역중심학교를 선정해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같은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방학 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학교 공간이 아니더라도 마을 공간에서 방학 중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마을학교를 조속히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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