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2-23 오후 04:42: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양산사람들

출동 현장 때로는 두렵지만, 우리는 소방관이기에…

∎ 시민 안전 파수꾼, 중부119안전센터
중부동ㆍ양주동ㆍ동면 일대 담당
주취객 난동, 불법 주ㆍ정차 골머리
“시민 응원, 따뜻한 한마디가 큰 힘”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20년 01월 21일
소방관을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라고 했던가. 보통 사람이면 생명을 위협하는 화재ㆍ재난ㆍ재해를 피하려 하지만, 소방관은 생명을 위협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다른 이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장의 최전방을 담당하며 가장 먼저 출동해 시민의 안전을 챙기는,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119안전센터에서 24시간 안전과 싸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기자가 도착하자마자 구급출동이 걸렸다. 대원들이 구급차에 올라타자마자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명령이 떨어진 뒤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인터뷰를 한창 진행하고 있을 때 구급차가 복귀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어르신 이송을 위한 출동이었는데, 다행히 현장에서 회복해 지인 차로 귀가했다는 것. 다시 인터뷰를 시작하려 하자 또 다시 출동 벨이 울렸다. 30초 만에 또자리를 박차고 출동했다.

ⓒ 양산시민신문


중부119안전센터는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물금119안전센터 다음으로 출동 건수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중부동, 양주동, 동면까지 담당지역 자체도 넓은 데다 양산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어 인근지역 지원도 많기 때문이다.

고재찬 센터장은 “구급ㆍ구조의 경우 하루 평균 10건으로 지난해 2천320건이 넘게 출동했다. 화재의 경우 담당지역보다 인근지역 구조 지원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 중심 상업지역에 양주ㆍ석산ㆍ금산택지 등 상권이 형성되면서 ‘술’과 관련한 다툼이나 주취객 신고가 많다. 지난해에도 주취객 폭행과 난동이 2건 발생했다.

차재철 소방관은 “지난해 주취객이 소방관을 폭행하고, 소방차를 파손한 사건이 있었다. 현행법상 주취객 위협에 대해 ‘경찰 인계’나 ‘소방사범’ 처리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욕하면 그냥 듣고 때리면 그냥 맞으며 대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인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 양산시민신문


주취객만큼 골머리를 앓는 것이 소방출동로가 확보되지 않는 구역으로 출동이다. 남부시장 일대, 옛 교육청 골목, 시청 뒤편 등 좁은 도로 탓도 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소방출동로를 가로막는 것이다.

박평호 소방관은 “화재 진압을 위한 펌프차는 가뜩이나 큰 덩치 탓에 일반도로에서도 교행이 어려운데, 이면도로 주차로 아예 진입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초기 진압을 위해 소방호스를 들고 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불법 주ㆍ정차 차량으로 인한 문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고 센터장은 “지난해 남부동 한 요양병원 대상 소방훈련을 위해 일주일 전부터 일대에 ‘훈련으로 인한 주ㆍ정차 금지’ 안내를 하고 훈련 1시간 전에는 일일이 차주에게 전화해 차량 이송까지 요구했음에도, 결국 소방차 진입을 못 한 채 훈련한 적이 있다. 심지어 119안전센터 앞 불법 주ㆍ정차로 소방차 최초 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어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소방관에 대한 인식 변화로 큰 자긍심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고.

↑↑ 중부119안전센터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보내준 감사 편지와 응원 그림.
ⓒ 양산시민신문


고 센터장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언론보도 후에 지나가는 시민이 ‘소방관, 파이팅!’이라고 외친 적이 있다. 또 인근 어린이집ㆍ유치원에서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감사 편지를 자주 보내주곤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화재진압조를 책임지고 있는 차헌식 팀장은 “소방관 스스로 안전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사고 현장에 진입할 때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지만 항상 함께하는 동료 소방관과 의지하면서 두려움을 잊는다. 올해도 소방관 모두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20년 01월 21일
- Copyrights ⓒ양산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가장 많이 본 뉴스
동영상
교육
방문자수
어제 페이지뷰 수 : 16,374
오늘 페이지뷰 수 : 16,844
총 페이지뷰 수 : 37,887,600
상호: 양산시민신문 / 주소: [50617] 경상남도 양산시 중앙로 206, 4층(북부동) / 발행인·편집인 : 김명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명관
mail: mail@ysnews.co.kr / Tel: 055-362-6767 / Fax : 055-362-989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291
Copyright ⓒ 양산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