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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홍수진선생, 문학업적 기리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232호입력 : 2008년 05월 20일
 
ⓒ 양산시민신문 
양산 원동면 출신 고 홍수진(1997년 작고) 선생의 문학업적을 기리기 위한 시비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고 홍수진 선생은 양산·울산·기장 일대를 주무대로 한 지역성과 향토성을 띈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해 지역문화를 주도해 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시인, 연극인, 무용연출, 음악평론, 미술평론, 민속학연구, 향토사연구 등 장르를 뛰어넘는 폭넓은 활동으로 이른바 ‘만능예술인’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이같은 고 홍수진 선생의 문학업적을 기리기 위해 생가가 있는 원동면 원리에 시비를 건립하고 생가를 보전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홍수진 시비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 17일 발촉했다.

이날 추진위는 박말태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부인 최정순 여사와 울산예총 이희석 회장, 울산문인협회 조돈만 회장 등 20여명의 추진위원을 구성해 기념관 건립과 흉상제막, 시비건립을 포함한 생가표시, 묘소 이전, 소공원 조성, 거리명 부여 등의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논의했다.

박말태 위원장은 “현재 원동면에 고 홍수진 선생의 생가가 그대로 남아있고 유년시절 주 활동무대였기 때문에 문학업적을 기리는 사업은 분명 고향인 양산에서 전개돼야 한다”며 “홍수진 시비건립추진사업과 동시에 앞으로 전개될 요산 김정환 선생의 ‘수라도 문학촌 개발사업’이 함께 어울려 원동면이 국내 유명한 문학현장으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고 홍수진 선생은 원동면 원리 출생으로 원동초등학교를 나와 대신중, 동성고, 서라벌 예술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유년은 양산에서 20대는 포항에서 지냈으며, 30대 이후에는 울산에 정착해 울산MBC 라디오편성 부장, 방송위원 등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1997년에는 울산문입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1978년 2인시집 ‘들풀’과 1982년 2인 시 작품집, 1994년 첫 시집 ‘오늘밤 내 노래는 잠들지 않는다’, 1998년 유고 문학칼럼집 ‘변방문화와 문화의 변방’ 등이 있다. 또 20대 포항에서 지내면서 가수 최백호 씨와의 친분으로 ‘영일만 친구’의 실제모델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그때 부산역에서 같이 떠나, 완행열차가 서는 곳,
경부선 원동역에서 헤어졌다.
1969년.

무거운 짐 진 그대 영혼 멀리 떠나거라
우리 헤이질 때
빈 들에는 어둠이 더욱 넓게 번지고
강물도 고여 멎었다

소리 없는 강물처럼 행렬 속으로 사라지던 그대, 뱉는 침
저주처럼 가라고 말하지마
驛舍에는 빛이 고이고
흐린 불빛은 나의 절망이었지

떠나가는 것에 대해
다시는 추억하지 않으마. 언약처럼
떠나거라 떠나는 길
이승의 끝이랴

휘어진 길 돌아서 가는 열차의 불빛
삼랑진, 낙동강변으로
이어진 길
추억이 아득할수록 그날의 불빛은 살아
차라리 따스하고 아름답다
그대 떠난 후 남아 있는 것
시 한 줄의 아픔 뿐,
너무 늦은 눈물로 내 다시 찾아 오마

-홍수진 ‘경부선 원동연역’에서-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232호입력 : 2008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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