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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전락한 신기리 산성… 양산의 자랑, 명소로 복원해야

사적 제97호 신기리 산성 정비방안

1천년 외침 막던 최전선 교두보
무관심과 방치 속 폐허만 남아

도심, 주변 유적과 연계성 높아
적절한 정비로 활용가치 극대화

“늦었지만 산불, 훼손에 대처하고
종합 보존ㆍ관리계획 수립해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9년 03월 12일
↑↑ 신기마을 쪽 남문지와 경작지 사이 등산로를 통해 성내구역으로 올라오고 있는 등산객
ⓒ 양산시민신문

① 신기리 산성에 대한 새로운 주장
② 신기리 산성 석축과 주변 훼손
③ 신기리 산성 종합정비안

사적 제97호 신기리 산성은 성황산(330.6m) 정상을 중심으로 지형에 자연스럽게 2.6km 둘레로 쌓은 성이다. 그동안 사학계나 향토사학자 최초 축조 시기를 ‘삼국사기’에 “자비마립간 6년(463년)삽량성을 침략한 왜군을 무찌른 후 변경 두 곳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신기리 산성이 이에 해당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열린 신기리 산성 학술대회에서 나동욱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축성기법을 인근 성과 비교해볼 때 삼국통일 직후인 신문왕 7년(687년) 쌓았다는 삽량주성일 것이라고 발표를 했다.

463년이라고 기록한 성은 하북면 순지리성으로 분석했는데, 실제 발굴조사 결과 목책에서 토성으로 변한 사실이 확인돼 유례왕(286년)에서 소지왕(485년) 사이 금관가야와 왜의 침입에 대비해 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기리 산성은 변란 때 동래와 언양 주민까지 대피하는 읍성 역할을 담당했으나 1703년 금정산성 축조 이후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1963년 사적 제97호로 지정됐으나 그 후 제대로 된 발굴이나 석축 보수와 복원 등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 신기리 산성 남동쪽 성벽
ⓒ 양산시민신문

오히려 1927년 조선총독부가 인근 부부총을 발굴과 지역 유적지를 집중조사하면서 신기리 산성에 대해 작성한 기본 자료가 지금도 참고문헌으로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사학자들 사이에서 “신기리 산성이 왜의 침입을 막는 최전선으로 역할을 해온 만큼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양산시와 시민이 나서 복원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신기리 산성은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북정동과 1㎞ 이내 거리에 6개 등산로가 있고 약수터에 정자, 체육시설까지 갖춘 근린공원이어서 시민의 등산,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사적지여서 개발 이전 문화재청의 엄격한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특히 동문과 남문, 4개 망루 등 8개 지점 발굴조사가 필수조건이어서 사업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대 서유식 교수(건축학과)는 신기리 산성 학술대회에서 산성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ㆍ관리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하는 신기산성 종합정비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산성과 주변 시설 보존과 복원, 정비방안을 수립하고 사업추진과 관리ㆍ 운영계획 수립을 선행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교육과 관광 자원화 전략과 함께 주변 역사유적,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인근에 6세기 초에 집중적으로 조성된 사적 제93호 북정동 고분군, 사적 제94호 신기리 고분군과 양산시립박물관이 있어 역사체험 관광지로서 콘텐츠가 풍부한 편이다. 북정동 고분군은 일제강점기에 진귀한 유물이 대량 발굴된 부부총이 있고 신기리 고분군은 1990년 발굴로 금제세다리가 나온 금조총이 대표적이다.


↑↑ 신기리 산성 성벽 구간 정비계획도
ⓒ 양산시민신문
신기리 산성 종합정비를 위해서는 문화재지정구역 내 사유지 14필지 3만2천452㎡ 매입을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5년 신기리 산성 지표조사의 2천18m 기준으로 성벽 현황을 복원 자료로 참고했다. 성벽이 ‘양호’한 구간은 9곳 223m에 그치고, ‘보통’은 11개 417m, ‘유실’ 구간은 1천378m로 전체의 68.3%에 이르렀다.

성벽은 양호한 상태인 남쪽 223m는 보수를 거쳐 원형을 보존하고 잔존 상태가 보통인 417m는 절절한 정비로 추가 유실을 막도록 계획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복토정비로 마무리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주요 건물 복원 대상으로는 남문(南門)과 동문(東門), 암문(暗門-비상시 사용하는 비밀 출입문) 3개를 꼽았고 해당 성문과 연결되는 성벽을 남문은 40m, 동문 60m, 암문 20m를 각각 복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서유식 교수는 “산불이나 유적지 훼손에 적극 대처할 임도 개설과 함께 공영주차장 설치도 필요하다”며 “신기리 산성은 도심에 인접한 입지적 측면과 주변 유적과 연계 측면에서 적절한 정비와 복원을 진행한다면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라고 덧붙였다.

↑↑ 신기리 산성 지표조사 보고서(2015년7월)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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