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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사송신도시에서 양산 최초 구석기 유물 발굴

구석기ㆍ청동기 유물 1천211점 발견
4~5만년 전 유물, 역사적 가치 인정

양산시립박물관 수장시설 부족으로
출토 유물 관리ㆍ보전 방안 시급
“사송신도시 전시관 건립” 의견도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9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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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동면 사송신도시 사업 부지에서 구석기와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특히, 구석기 유물은 양산지역 최초 발굴로 중요한 의미가 있어, 전시관 건립 등 출토유물 보존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 등에 따르면 동면 사송신도시 공동주택지구 사업 부지 내 276만6천여㎡에 대해 지표ㆍ발굴 조사한 결과 유물 1천211점이 발굴됐다. 구석기 시대 뗀석기 등과 청동기ㆍ조선시대 주거지, 분묘, 유적 등 후기 구석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을 발견했다.

특히, 50여점의 뗀석기는 4~5만년 전 후기 구석기 유물로 밝혀졌다. 양산지역 최초 발굴한 구석기 유물인 데다가, 일부는 파헤쳐지지 않은 표층에서 발견돼 고고ㆍ역사학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발굴조사에 참여한 (재)기호문화재연구원 홍성수 연구원은 “대부분 구석기 유물은 경작 후 지형이 훼손된 지층에서 발굴돼 온전히 보전된 것이 많지 않다”며 “이번 역시 이 같은 교란층에서 다수 발견됐지만 일부는 표층에서 발굴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긴 시대에 걸친 다종다양한 유물이 발견된 점도 지역 문화유적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물 최초 발굴은 2006년으로 10여년에 걸쳐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끝내고 현재 출토된 유물에 대한 국가귀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915점은 지난 9월 양산시립박물관에 수장했고, 현재 조사원에 임시 보관 중인 나머지 296점 역시 곧 박물관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양산시립박물관 수장시설 부족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지역 문화유적 보전 가치가 있는 출토유물인 만큼 박물관, 전시관 등 별도 전시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유적이 발굴된 동면 사송신도시 내에 유물전시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사송신도시 부지에서 발견한 후기 구석기 유물.
ⓒ 양산시민신문
↑↑ 사송신도시 부지에서 발견한 청동기~조선시대 주거지 유물.
ⓒ 양산시민신문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전국박물관ㆍ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인구 대비 적정 박물관ㆍ미술관 수를 2019년 4만5천명당 1곳에서 2023년까지 인구 3만9천명당 1곳으로 확대한다”며 “하지만 양산은 2019년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인구 대비 8개 박물관ㆍ미술관이 필요하지만, 현재 시립박물관 1곳만 운영 중으로 문화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산시가 동면 사송신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시관 건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토유물 발굴 당시 문화재청이 심의를 거쳐 ‘기록ㆍ보존조치’만 통보했을 뿐 ‘현지 보존’이나 ‘전시관 건립’ 등은 지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지역 문화유적으로서 고고ㆍ역사학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산시는 “온전한 전시관 건립이 아니더라도 전시관 건립 부지를 협조받는 방안 등 LH와 다각도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도 국비 지원을 통한 전시관 건립도 검토 중으로, 출토유물의 효율적 관리와 고고ㆍ역사학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유물 보존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19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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