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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성장한 양산, 역사문화 기반시설도 함께 성장해야”

정부, 박물관 등 진흥 중장기 계획
3만9천명당 박물관ㆍ미술관 1곳 필요
35만 양산은 시립박물관 단 한 곳뿐

구석기 유물 발굴, 사송신도시 비롯
법기리 요지, 황산역, 웅상에도 필요
“시설 확충 위한 청사진 마련해야”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20년 01월 21일
양산 최초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 동면 사송신도시에 유물전시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주먹구구식이 아닌 큰 그림을 그려 ‘양산지역 역사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중ㆍ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2023년까지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폭 늘리고, 이용률도 두 배로 높이겠다는 내용의 ‘전국 박물관ㆍ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인구 대비 적정 박물관ㆍ미술관 수를 2019년 인구 4만5천명당 1곳에서 2023년까지 3만9천명당 1곳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현재 873곳인 박물관을 140곳, 251곳인 박물관은 46곳 늘려 2023년까지 모두 186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양산지역은 2019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인구 대비 7~8개 박물관ㆍ미술관이 필요하고, 바뀐 기준으로 살펴보면 9~10곳이 필요하다. 양산에는 현재 양산시립박물관 1곳만 운영 중으로, 역사문화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더욱이 최근 동면 사송신도시에서 유물 1천211점이 발굴되면서, 양산시립박물관 수장시설 부족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

양산시립박물관은 “국가귀속 문화재 보관ㆍ관리기관인 양산시립박물관에 보관 중인 유물은 현재 7천여점에 이른다”며 “여기에 1천여점의 사송신도시 출토 유물에, 웅상에서 출토된 200여점의 유물 등 이관ㆍ보관해야 하는 유물이 최근 급증해 수장고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양산시립박물관
ⓒ 양산시민신문

이에 따라 사송신도시에 유물전시관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현재 양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립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주먹구구식의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양산지역 역사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중ㆍ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송신도시뿐 아니라 웅상과 법기리 요지, 황산역 등 보존ㆍ전승해야 할 지역 문화유산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극수 전 웅상발전협의회장은 “웅상지역은 울산, 부산을 거쳐 1906년 양산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100년에 이르는 1세기 동안 지역 역사문화가 내팽겨지다시피 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웅상 유물이 울산박물관과 인근 대학인 동아대ㆍ경성대 박물관,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안다. 흩어져 있는 웅상 유물을 한데 모아 웅상 역사문화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웅상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법기리 요지는 복원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유물전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문화재청 허가와 예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박물관은 지역 문화유산 전승과 출토유물의 보존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후세대 역사교육과 부족한 문화여가시설ㆍ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양산은 사송신도시, 법기리 요지, 웅상, 황산역 인근, 독립공원(춘추공원) 등 4~5곳 박물관ㆍ전시관을 확충하면 지역 역사문화를 대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시설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20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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