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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혐오시설, 주민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한다

4년 전 가동 중단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경남개발공사로부터 기부채납 수용 결정
도서관, 회의실, 카페 갖춘 공간으로 활용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20년 11월 27일
소주동 골칫거리로 전락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마노플랜이 주민소통공간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하고 있다. 가동 중단 4년 만에 시설과 터 활용방안을 찾은 것이다.

양산시는 지난 26일 주남동 553-1번지 일대 1만384㎡에 건물 3동으로 구성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인 마노플랜을 경남개발공사로부터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가동을 중단한 마노플랜을 리모델링해 혁신도서관, 라운지 카페, 회의ㆍ휴식 공간,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주민소통협력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 4년 전 가동을 중단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마노플랜.
ⓒ 양산시민신문

마노플랜은 경남개발공사가 1994년 107억원을 들여 소주공단 내 폐수와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용도로 설치했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2017년 1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경남개발공사는 시설과 터를 양산시에 무상 양도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치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인수에 차질이 빚어졌다. 때문에 가동을 중단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아 있어 빈축을 사 왔다.

무엇보다 폐기물 소각시설로 인해 20여년 동안 피해를 봤다며, 이를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최근 양산시가 도시재생 전문가와 도ㆍ시의원, 주민 등 20여명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시설과 터 활용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 끝에 ‘주민소통협력공간 조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산시는 “지하에 매설된 산업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30년간 사후관리해야 하지만, 차단형 매립시설로 침출수 발생 가능성이 없어 사후관리 기간을 3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며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방치폐기물 처리 문제가 사실상 해결된 데다, 사후관리비 등이 절감돼 기부채납 취득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도조건 조율을 통한 기부채납 절차와 주민소통협력공간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 신청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장호 시의원(국민의힘, 서창ㆍ소주)은 “주민소통협력공간으로 재탄생하면 열악한 환경의 지역 업체 회의ㆍ세미나 공간이자 지역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해 1석2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각장 굴뚝 등 기존 모습을 유지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혐오시설이 주민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 coffeehof@ysnews.co.kr입력 : 2020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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