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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에 쓰던 교동 ‘수정사우나’, 운영난 이유로 매각

장학재단 6월 임시회서 매각 결정
“수익성 낮고 운영 어려움 많아”

땅ㆍ건물 기부했던 박정수 문화원장
“운영 못 하겠다니 어쩔 수 없지만
주민편의 생각하면 아쉬움 남아”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9년 08월 13일
박정수 양산문화원장이 땅과 건물을 기탁해 만든 ‘수정사우나’가 운영난을 이유로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 6월 임시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지난 5일 수정사우나 토지와 건물에 대한 매각 입찰을 공고했다.

교동3길 5에 있는 수정사우나는 박정수 원장이 지난 2012년 땅과 건물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해 만든 시설이다. 당시 박 원장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지역 인재 육성으로 대신하고 싶었다”며 “기부한 시설이 지역인재육성과 교동주민 편의증진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주민 편의증진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박 원장 의견과 평소 목욕시설이 없어 불편하다는 교동주민 의견을 모아 목욕탕을 건립하기로 했다. 2016년 3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933.8㎡ 규모로 완성한 수정사우나는 운영 수익(이용요금)을 다양한 장학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수정사우나는 운영 3년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그동안 위탁 방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이용률이 저조한 데다 인재육성장학재단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 양산시민신문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재단 고유 사업이 장학업무이다 보니 수익사업을 계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적자는 아니었지만 장기적으로 건물 감가상각이나 유지ㆍ보수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 매각하는 게 더 나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육성장학재단이 운영 어려움을 호소하자 박 원장 역시 매각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박 원장은 “장학사업과 함께 주민 편의증진을 위해 쓰라고 기부한 땅과 건물인데 예상보다 수익이 안 난다고 하니 재단 뜻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공무원 입장에서 목욕탕 관리가 좀 머리 아팠던 게 아닌가 싶은데 계속 운영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원장은 “만약 건물이 경매에서 낙찰되지 않더라도 가격을 낮춰서 재입찰하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며 “낙찰이 안 될 경우 지금과 같이 계속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정사우나는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현재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인재육성장학재단에 따르면 개장 이후 평균 하루 90명(일반 60명, 정기권 30명) 정도 이용하고 있다. 계절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여름 비수기에도 35~40명이 이용하며, 겨울 성수기에는 하루 70~80여명이 목욕탕을 찾고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6천원이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9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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