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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민원인 낫 들고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 위협

4일 서창동행정복지센터에서 난동
기초생활수급자, 횡설수설하며 위협
경찰 체포… 며칠 뒤 찾아와 ‘사과’

유사 사건 반복 “대책 마련 시급”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9년 10월 15일
지난 4일 서창동행정복지센터에 술에 취한 민원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삼성동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칼을 휘두른 사건에 이어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일선 공무원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A(50)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술에 취한 상태로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께 낫을 들고 서창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A 씨는 횡설수설하며 사회복지담당 30대 여성 공무원에게 불만을 표출했고, 이 과정에서 낫을 들어 위협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A 씨를 붙잡아가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현장을 목격한 공무원들이 받은 충격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A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A 씨는 지난 8일 서창동행정복지센터를 다시 찾아와 그날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박국하 서창동장은 “술에 취한 상태로 횡설수설해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지만 짐작건대 본인이 어머니 명의의 집에 사는 데 거기서 셋방살이하던 다른 기초생활수급자가 집을 나가는 과정에 불만을 품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동장은 “현재 본청에서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자체적으로 직원 교육과 비상벨 설치 등 보안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담당 부서인 양산시 행정과는 폐쇄회로(CCTV)와 경찰서로 직접 연결하는 비상벨 설치, 직원 호신술 교육에 개인 호신용품(스프레이 등) 지급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원인을 사법처리할 경우 보복을 우려해 피해 공무원은 본청으로 전보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대책에도 일선 공무원들 불안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 민원부서 공무원은 “솔직히 이런 대책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뾰족한 방법을 찾는 게 힘든 일인지는 알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인다든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 노조 차원에서 강도 높은 조처 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1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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