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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마스크 공장 ‘대박’ 났다고요? 현실은…”

영남지역 최대 마스크 생산 공장
(주)블루인더스, 추가 생산 돌입
하루 20만개에서 25만개 증산

생산 늘었지만, 납품가는 그대로
인건비 늘어나 실제 수익은 손해
“힘들지만, 사회적기업 책임 다할 것”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2월 11일
“아이고 기자님, 오지 마세요. 저희 도와주실 생각이면 안 오시는 게 돕는 겁니다. 늘 신경 써주셔서 고마운데, 지금은 아닙니다. 저희 너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언론에서는 연일 ‘마스크 대란’을 보도하며 적게는 수 배, 많게는 10배 이상 가격 폭등을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마스크 생산 기업들은 수익 증가보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하루 20만개 마스크를 생산하는 (주)블루인더스(대표 정천식)는 요즘 야간 연장근무까지 하고 있다. 정천식 대표는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원래 거래하던 곳 말고도 이곳저곳에서 주문이 쏟아져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유통회사뿐만 아니라 식약처와 경남도, 양산시 등 공공기관에서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블루인더스는 하루 생산량 20만개 전부가 ‘쿠팡’ 등 기존 전자상거래(소셜커머스) 업체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공기관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다.

정 대표는 “이런 위기 상황에 당연히 생산을 늘리는 등 우리도 힘을 보태야겠지만, 솔직히 연장근무를 통해 생산을 늘리면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된다”고 말했다. 마스크 납품가격은 그대로인데 야근하게 되면 연장근무 수당이 올라가 수익은 오히려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 김일권 양산시장이 지난 3일 마스크 제조업체인 (주)블루인더스를 방문해 생산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 양산시민신문

실제 블루인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납품단가를 올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생산을 늘리면서 얻게 되는 수익보다 추가로 늘어난 인건비 지출이 더 많다.

하지만 손해를 무릅쓰고도 블루인더스는 하루 5만개 마스크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영남지역 최대 마스크 생산업체이고, 무엇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적기업’인 만큼 국가 위기에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3일에는 김일권 양산시장이 블루인더스를 방문해 직원을 격려했다. 김 시장은 “급증한 생산량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 생산에 온 힘을 쏟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 방문에 정 대표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양산시민을 위해 양산시가 마스크 1만개를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정 대표는 “마스크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라며 “하루빨리 바이러스 위험에서 벗어나 세계가 안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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