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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덮으려는 쇼” vs “주민 갑질”… A 아파트에 무슨 일?

북정동 한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놓고
전 관리소장 등과 일부 입주민 간 갈등
1년 넘게 갈등 이어오다 3월 말 ‘폭발’

관리사무소에서 욕설과 함께 몸싸움 발생
경리직원 “주민들 폭행ㆍ욕설로 전치 2주”
주민들 “폭행 없었고, 소장이 먼저 욕했다”

소장ㆍ경리, 해당 주민들 고소 후 퇴직
주민들 “본인 죄 숨기려는 짓… 맞고소”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08일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사용 문제로 입주민과 갈등을 빚어 온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일부 주민으로부터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를 당한 주민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맞고소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24일 오전 9시께 북정동 한 아파트 입주민 3명이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이들은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위)가 의결한 장기수선충당금 사용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아파트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문제에 의혹을 제기해 당시 입대위, 관리소장 등과 갈등을 빚어왔다. 주민 A 씨는 전직 양산시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주민 C 씨는 마을 통장이다.

이들은 아파트 입대위가 도시가스 배관 공사와 옥상 방수ㆍ도색, 옥내 급수관 공사 등에 약 6억원의 장기수선충당금(양산시 지원금 포함)을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횡령 등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집단 간 갈등은 결국 3월 24일 폭발했다. 주민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자신들 모습을 경리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발끈한 것이다. 주민 B 씨는 촬영하는 경리직원에게 “X 같은 X이 X랄 하고 있네”, “야 이 개XX야”, “네가 뭔데 미XX아”, “돌XX이 같은 X” 등 욕설을 했다. 이 과정에서 경리직원을 해고하겠다는 협박 발언도 나왔다. 주민 C 씨 역시 관리소장을 대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관리소장과 경리직원은 이들 주민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신고 직후 주민들이 관리사무소를 떠나려 하자 경리직원이 말렸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경리직원은 A 씨가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빰을 맞은 자신을 뒤에서 B 씨와 C씨가 밀쳐 바닦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리직원은 팔 등에 전치 2주 상해를 입었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경리직원은 이날 곧바로 경찰에 이들을 고소한 뒤 3월 31일 관리사무소를 그만뒀다. 관리소장 역시 4월 17일까지만 근무했다. 관리소장은 새로 입대위회장이 된 A 씨에 의해 강제 퇴직당했다는 게 경리직원 주장이다. 

관리소장은 “(관리비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경찰에 고발하거나 행정당국에 감사를 의뢰하면 될 일인데 고위 공무원 출신이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갑질을 하는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리직원도 “그동안 욕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녹음 기능이 없는 (관리실) 전화기에 ‘통화 내용이 녹음된다’는 안내 멘트까지 넣었겠나”라며 “정부에서 이런 갑질을 막겠다고 법까지 개정했는데, 아파트 관리소는 해당하지 않나 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북정동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실을 찾아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사용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반면, 주민들은 폭력을 쓴 적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날 폭행은 전혀 없었고, 내가 (관리사무소를) 나가려고 하니까 경리가 따라 나오면서 휴대전화를 내 얼굴에 들이밀기에 그 휴대전화를 손으로 살짝 밀쳤을 뿐”이라며 “오히려 경리가 내 팔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른 주민이 욕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 또한 관리소장이 먼저 욕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 씨는 “관리소장이 먼저 ‘X 같은 것들이 아침부터 와서 지X이냐’며 먼저 욕을 하고, 경리가 촬영하니까 우리 주민들이 화가 나서 욕을 좀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주민들이 와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데 관리소장이 어떻게 욕을 할 수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임 입대위와 관리소장이) 아파트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을 마음대로 써서 수억원의 돈을 바닥냈다”며 “이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우리가 열심히 뛰어다니니까 관리소장이 이런 일을 일부러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은 “우리는 갑질을 한 적 없고, 정당한 재산권을 행사하려 했을 뿐”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전문 사기꾼(관리소장을 지칭)에게 오히려 걸려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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