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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주민대표, 우리 손으로 바꾸겠다”

송전지원금 횡령 의혹 제기한 A 아파트
주민대표 등 교체 위한 동의 절차 진행
입대의 회장ㆍ선거관리위원도 교체 추진

“주민 모르게 자기들끼리 짬짜미…
이번 기회에 투명ㆍ공정성 찾아야”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18일
송전지원금 횡령 의혹을 제기한 양주동 A 아파트 주민들이 결국 주민대표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 1천500만원이던 공사비, ‘의심’하자 870만원으로 줄어]

A 아파트는 송전선로 지원금(이하 송주지원금) 의혹 제기 이후 지난 15일 공청회를 하기로 했다. 입주자대표회의(동대표)와 송주위원(송주법 주민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입장을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예상보다 많은 주민이 관심을 보이면서 회의 장소 섭외부터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 간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취재기자 등 주민 이외 사람들 방청 문제를 놓고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간담회는 무산됐다.

↑↑ 주민 간담회가 무산되자 송전지원금 횡령 의혹을 제기해 온 주민들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간담회가 무산되자 그동안 송전선로 지원금 사용에 의혹을 제기해 온 주민들은 아파트 내 공터에서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 송주대표들은 외벽공사, 단체 관광, 한마음축제 등 송주지원금을 사용하면서 주민 의견을 전혀 수렴한 적 없다”며 “업체 계약도 대부분 수의로 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전지원사업은 주민대표를 뽑을 때 주민 과반수 동의가 필요한데 우리는 주민대표가 누구인지 몰랐고, (대표 임명에) 동의한 사람도 없다”며 “주민이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대표가 되고, 심지어 수년 동안 연임까지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원금이 주민대표 전용카드가 아닌 개인 계좌로 입금된 부분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송주지원금이 전용통장이 아닌 개인 계좌, 그것도 송주위원도 아닌 사람의 통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주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송전지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송주위원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현재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송주위원 재선출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중이다. 더불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아파트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재선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 주민은 “어떻게 국민 예산으로 지원하는 돈을 주민 대표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지 놀답다”며 “현재 상황을 최대한 많은 주민에게 알려 앞으로는 정말 투명하고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동안 송전지원금 사용에 무신경했던 우리 주민들 잘못”이라며 “이번 기회에 아파트 관리비 사용 등에 대해서도 다들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참고로 A 아파트는 현재 ‘갈등 마을’로 지정돼 한국전력에서 사업비(송전선로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장정욱 기자 / cju@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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