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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 줄의 노트] 마음의 달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30일
마음의 달

                                                 천양희

가시나무 울타리에 달빛 한 채 걸려 있습니다
마음이 또 생각 끝에 저뭅니다
망초꽃까지 다 피어나
들판 한쪽이 기울 것 같은 보름밤 입니다
달빛이 너무 환해서
나는 그만 어둠을 내려놓았습니다
둥글게 살지 못한 사람들이
달보고 자꾸 절을 합니다
바라보는 것이 바라는 만큼이나 간절합니다
무엇엔가 찔려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달도 때로 빛이 꺾인다는 것을
한 달도 반 꺾이면 보름이듯이
꺾어지는 것은 무릎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을 들고 달빛 아래 섰습니다
들숨 속으로 들어온 달이
마음속에 떴습니다
달빛이 가시나무 울타리를 넘어설 무렵
마음은 벌써 보름달입니다


l 시 감상

 
↑↑ 이신남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나라가 다르고 인종이 달라도 세상의 하늘에서 보는 달빛은 똑같다. 그것이 보름달이면 보름달로, 하현달이면 하현달인 채 모양과 크기 품어내는 빛은 다를 바가 없다. 물론 기상에 따라 다를 수가 있듯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마음의 달'이 저만치 떠서 간절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망의 등으로 비출 때 마음 안에서는 어둠을 내려놓는다. 어릴 적 고향에서 보았던 달, 그 속의 추억과 지금 하늘에 보이는 달은 크기도 빛도 마음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달빛이 꺾여 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크게는 국정에서부터 작게는 가정에까지 마음의 달이 둥글지 못함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픔이 생긴다.

마음을 열고 달빛 아래 서서 세상을 바꿔보자. 둥근 달을 보고 마음을 알고 마음의 달을 보고 세상을 읽어나가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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