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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둘레길] 그릇에 대한 말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12일
 
↑↑ 양인철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봄밤 무심히 흐르는 5월의 진한 꽃향기. 거기 연인들이 좋아하는 라일락 내음이 있다.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 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이문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 듯하다. 60년대에 유행했던 베사메 무초에도 이 꽃이 나온다. 베사메 베사메 무초/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피는 밤에. ‘리라꽃’이 바로 프랑스어로 라일락, 우리말로는 수수꽃다리다.

수수꽃다리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수수꽃다리와 형제들은 모두 북방성 인자로, 황해도와 평안도 등에서 자라는 우리의 특산 식물이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수수꽃다리, 라일락, 정향나무, 개회나무를 통틀어 그냥 라일락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두 나무는 모양이나 특성이 거의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다. 굳이 구분해 보자면, 수수꽃다리가 라일락보다 잎이 더 크고 색이 더 진하며, 곁가지가 더 적다는 것.

5월 라일락이 피면, 독일에서는 이 시기를 ‘라일락타임’이라고 부르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 든다. 아리따운 처녀들이 영원한 사랑을 찾아 라일락 꽃송이를 찾아다닌다는 것. 보통 라일락꽃은 끝이 넷으로 갈라졌지만, 간혹 다섯으로 갈라진 돌연변이가 있다. 그걸 삼키면 연인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서양 라일락에 뒤지지 않는 수수꽃다리가 있는 것조차 모를 때, 외국에서는 이를 찾아내어 자기 나라로 가져갔다. 1917년에 미국의 윌슨이 금강산에서 가져간 나무가 와일드 화이어 등 세 개 품종으로 개발됐고, 1947년 미국 적십자 직원으로 온 사람이 북한산 백운대에서 채취한 털개회나무를 개발해 ‘미스김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되팔고 있다.

ㆍ대접: 위가 넓적하고 운두가 낮으며 뚜껑이 없는 그릇
ㆍ다래끼: 대, 싸리, 칡덩굴 따위로 만든 아가리가 좁고 바닥이 넓은 바구니
ㆍ굽달이: 굽이 달린 접시
ㆍ고지: 누룩이나 메주 따위를 디디어 만들 때 쓰는 나무틀
ㆍ고리: 고리버들의 가지나 대오리 따위로 엮어서 상자같이 만든 물건
ㆍ동이: 흔히 물 긷는 데 쓰는 것으로 둥글고 배가 부르고 아가리가 넓으며 양옆으로 손잡이가 달린 질그릇

두런두런 구시렁구시렁

1) 회사나 병원 같은 곳에 있는, 차를 끓이거나 찻잔 따위를 부시기도 하는 공간을 탕비실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본말입니다. 탕비는 일본어 유와카시로 ‘물을 끓이는 주전자’라는 뜻입니다. ‘준비실’이나 ‘간이 주방’이라는 말이 더 낫습니다.

2) ‘공룡 발자국’이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사람이 발로 밟은 곳에 남아 있는 자국을 ‘족적’ 또는 ‘발자국’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짐승의 경우에는 발자국이 아니라 ‘자귀’라고 합니다. 멧돼지 잡으려고 자귀를 따라가는 것을 ‘자귀를 짚는다’고 합니다.

3) 먹은 음식이 소화가 안 되어 가슴이 묵직한 상태가 바로 ‘뭉클거리다’입니다. 감동적인 장면 같은 것을 경험하고, 슬픔이나 격함이 가슴에 맺혀 풀리지 않는 것이 있을 때는 흔히 하는 말로 가슴이 ‘뭉클하다’고 합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20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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