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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1년, 다시 지역을 말하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1년을 돌아보다

드라마틱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대한민국 변화는 오늘도 현재진행형
변화의 참 시작은 지역에서 찾아야

이현희 기자 / newslee@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12일
 
↑↑ 이현희
본지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한 영화인이 말하길 “우리나라처럼 영화 소재가 풍부한 나라도 없다”고 한다. 특히 근대 100년 동안 역사를 돌이켜보면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내왔다. 

우리나라 역사는 외침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반도 국가라는 특성 탓에 대륙으로부터, 해양으로부터 끊임없이 침략과 약탈을 당했다. 그 가운데 5천년 역사를 이어온 것 자체가 신기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결국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야 했고, 식민지 시대는 영화는 물론 소설의 배경으로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다. 광복과 함께 해방시대를 열었지만 곧 민족상잔 비극을 맞이해야 했다. 형제가 서로 총부리를 겨눈 채 피를 흘려야 했던 한국전쟁을 보냈지만 결국 휴전선을 경계로 아직까지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 남아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휴전 이후 우리는 민주정부를 수립했지만 이내 독재시절을 보내며 인권탄압을 당연시 여기는 세월을 보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많은 이들이 독재에 맞서 자신 삶을 희생해야 했다. 4.19와 5.18 그리고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은 영화와 소설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한강의 기적’이란 말처럼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국이고 OECD 회원국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위상이 달라졌다. 허리띠 졸라매고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투자한 부모 세대 헌신이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 세계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우리나라는 정치ㆍ경제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한 나라다. 

한국만큼 영화 소재가 풍부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인 말이 쉽게 이해된다. 실제 할리우드 영화 물량 공세에도 우리나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놀라울 정도다. 

우리나라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1년 전 국회는 대통령 탄핵을 가결했다. 국정농단 사건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국민은 ‘이게 나라냐?”며 하나둘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거센 국민 요구에 결국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일 독일 에버트 재단은 올해 인권상으로 촛불시민을 선정했다. 재단은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권위주의에 대항하며 신생 민주주의 대한민국 법치국가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집회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 외신기자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길 기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과 달리 우리보다 앞서 민주주의를 실천해온 서방국가조차도 보여주지 못한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천했다. 불과 1년 전 일이다. 

1년이란 세월 동안 또 많은 일이 있었다. 대통령 탄핵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최종 결정됐고, 이어 선거를 통해 새 정부가 출범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른바 ‘적폐청산’이란 구호는 사회 곳곳에 불합리와 불공정을 직시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한국 사회는 여전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상황을 지역에 비춰보면 심심하기 그지없다. 여전히 일부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지역의사결정구조를 장악하고 있고, 시민 참여는 미흡하다. 광화문 가득 메웠던 촛불은 지역에서 제대로 된 빛조차 발하지 못하고 있다. 도시 외형은 성장했지만 그 속을 채워줄 시민은 낱개로 흩어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6월이면 지방선거가 있다. 무수히 많은 후보자가 다시 ‘지역 발전’을 외치며 등장할 것이다. 탄핵 정국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가만히 있다고 나를 대신해 누군가 권리를 찾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찾으려는 열망이 현실을 바꾼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시간이었다. 결국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드라마틱한 대한민국 역사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그 뿌리가 되는 지역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현희 기자 / newslee@ysnews.co.kr입력 : 2017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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