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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답해야 한다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9년 05월 07일
 
↑↑ 홍성현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땅 꺼지는 곳이 어디라고?”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만큼 원도심 지반침하 문제가 불거진 이후 주민 불안감이 크다. 최근에는 북부동에 있는 양산상공회의소 외벽 타일이 떨어지고 계단과 화단이 내려앉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상공회의소 근처에 있는 본사 건물도 1층 입구 바닥 타일이 들뜨는 등 지반침하 탓으로 추정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반침하 범위가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본지가 4월 2일 이 문제를 최초 보도한 뒤 대부분 지역언론에서 집중했다.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현상을 보도하는 언론은 많이 줄었다. 본지를 포함한 몇몇 언론만 지반침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유가 뭐래? 그래서 괜찮데?”

양산시민은 궁금해한다. 그 궁금함의 뒤에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어처구니없는 대형사건ㆍ사고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재민은 이유도 제대로 모른 채 하루아침에 길바닥으로 내몰렸다. 정부는 늘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쳤다. 그리고 뒤에 알려지는 일이지만, 언제나 사고를 막을 여러 기회가 있었다. 번번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양산시민의 눈은 양산시에 쏠려 있다. 지반침하 이유에 대한 속 시원한 분석과 해결방안에 대한 요구다. 계속되는 불안감 앞에서 인내심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

그렇다. 이렇게 조용할 일이 아니다. 대책 없이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지만, 아무런 일이 없다 싶을 정도로 무시할 만큼 작은 일은 더더욱 아니다. 문제는 이미 발생했다.

본지가 보도한 이후 양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식자료는 단 1건이다. 4월 10일 1층 상황실에서 김일권 양산시장이 부시장과 안전총괄과장, 기획예산담당관, 소통담당관, 평생교육담당관 등 부서장이 참석해 지반침하 현황과 현재까지 추진 경과, 조치사항,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전부다.

양산시 기관지인 양산시보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더라도 4월 16일자 ‘원도심 지반침하 원인조사 용역 추진’과 5월 1일자 ‘원도심 지반침하 원인 규명 재난기금 투입’ 등 2건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단편적인 내용은 모두 언론 취재를 통해 나온 것이다.

“그래서 공사는 중단한 거야?”

인근 대형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옛 시외버스터미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과 도시철도 공사다. 양산시의회는 즉각 현장 확인에 나서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지반침하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 대규모 공사를 중단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양산시는 이들 현장에 대한 어떠한 공사 중단 요구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터파기 공사 중 지하수가 터진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의 경우 최근 밝혀진 지하수 수위 저하가 원도심 지반침하 주요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과 맞물려 문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강력한 의심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하수를 퍼내는 작업을 중단하자마자 곧바로 지하수가 회복세를 보여 의심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취재 결과 당연히 공사 중단을 요구했을 것으로 여겼던 양산시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언론보도에 부담감을 느낀 업체측이 스스로 일부 공사를 중단한 것이다. 업체측은 현재 지하수를 빼내는 작업을 중단하고 물막이 공사를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가 손 놓고 있는 사이 업체측 공사로 인해 자칫 지반침하 원인 분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이번 지반침하 문제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이정도 사안이라면 양산시가 먼저 나서서 공사 중지를 명령하고 원인 분석을 위해 현장부터 조사해야 한다. 양산시는 최근 지반침하 원인 분석과 보강 대책을 위한 학술용역을 발주했다.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가 시행하는 용역은 오는 11월 완료 예정이다.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다. 지금까지 양산시 대응이 못 미더운 것이 사실이다.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리는 것은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안심시키는 길이다.

원도심 도로를 걷는다. 기분 탓일까? 모든 건물이 기울어져 보인다.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9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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