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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관광자원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9년 12월 24일
 
↑↑ 홍성현
편집국장
ⓒ 양산시민신문  
정신없이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뒤를 돌아보게 하는 12월이다. 그리고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시간 참 빠르다고. 낯설기만 했던 ‘2019’라는 숫자가 어느새 익숙해졌더니, ‘2020’이 기다리고 있다. 늘 그렇듯 해가 바뀌어도 한동안은 무의식적으로 2019년이라고 할 것 같다. 

하루하루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많은 것이 변해있다. 길을 걷다 보면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건물이 없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다. 종종 가던 식당이 문을 닫고,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다. 세상은 늘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한다. 가끔 변하지 않는 것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우리는 금방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또 다른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 그대로인 것도 있다. 양산의 관광자원이 그렇다. 그대로여서 좋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케케묵었다는 의미에 가깝다. 경남도는 연말연시와 겨울방학을 맞아 가볼 만한 도내 이색 여행지 35곳을 선정ㆍ추천했다. 경남도가 임의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곳’과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나눠 18개 시ㆍ군이 직접 추천한 곳이다. 말 그대로 “요즘 우리 동네에 이곳이 뜨고 있으니 한 번 와보세요”라며 인싸-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말한다-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산시 추천 명소는 어디였을까? 그리 많지 않은 몇몇 곳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천성산’과 ‘에덴밸리 스키장’이다. 천성산은 ‘양산의 일출 명소’, 에덴밸리 스키장은 ‘도내 유일한 스키장으로 루지와 스키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은 십수년째 그대로다. 통도사와 천성산, 배내골, 에덴밸리 스키장, 통토환타지아…. 양산시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며 진행했던 많은 사업이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추천 관광지는 과거 그대로에 머물러 있다.

경남도가 추천한 가볼 만한 곳 가운데 아름다움을 뽐내는 통영운하의 야경을 해상관광택시로 둘러보는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 특별한 힐링이 필요하다면 ‘사천 선상카페 씨맨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철도 전문박물관 ‘김해 진영역철도박물관’, 터널 속에 펼쳐지는 1억개의 빛 축제 ‘밀양 트윈터널’, 마술ㆍ동화구연ㆍ쥬라기파크 등 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진주 정글어드벤처’, 아이들이 좋아하는 히어로를 주제로 한 박물관 ‘통영 히어로스튜디오 통통’, 산속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사천 산으로 간 낚시꾼’, 토끼와 함께하는 행복놀이터 국민동요 산토끼의 발상지 ‘창녕 산토끼노래동산’이 특히 눈길을 끈다.

통영과 사천, 김해, 밀양, 창녕 역시 도시 이름만 들어도 곧바로 떠오르는 전통적인 관광자원이 있다. 하지만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며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양산은 그러한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결과물도 신통치 않다.

양산시가 최근 새로운 지역 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양산! 어디까지 가봤니?’ 공모전을 진행했다. 접수한 27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평가를 진행했고, 6개 작품을 추려 인터넷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조(觀照)하는 사색의 여행지, 대석(大石)마을’이 대상을 받았고, 뒤를 이어 ‘법기리 자연 속의 그 아름다운 어울림 속으로 떠나는 여행’과 ‘골목여행지: 양산 물금 서리단길’이 공동 최우수로 선정됐다. ‘천성산 그 천 개의 얼굴’과 ‘임경대를 중심으로 한 양산 브랜드 발전 방안’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양산시도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흐름에 맞춰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제대로 된 기획력과 행정력의 뒷받침으로 관광객 입맛을 당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놔야 할 것이다.

사족. 본지는 내년 1월 7일 발행하는 제805호 신문부터 ‘양산! 어디까지 가봤니?’ 공모전 수상작품 내용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홍성현 기자 / redcastle@ysnews.co.kr입력 : 2019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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