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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알면 양산의 미래가 보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8년 12월 04일
 
↑↑ 조수현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고고학)
ⓒ 양산시민신문  
최근 들어 지자체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구ㆍ개발해 지역 관광개발사업과 홍보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러한 문화콘텐츠사업은 대체로 각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 뛰어난 자연경관과 새로운 창작물을 가미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연계하고 있다. 

하지만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문화콘텐츠사업 중에는 시간과 예산만 낭비해 실패한 사례도 즐비하다. 그 이유는 대체로 지역 특수성(역사ㆍ문화 등), 희소성, 창조성이 결여된 채 다른 지역 지자체나 외국 성공 사례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없이 모방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공약사업 중에 실패한 사례가 비교적 많다. 즉, 당선된 후보자가 재임 기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부족한 시간과 예산으로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다.

올해 하반기 양산시는 진주시를 제치고 도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중견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양산시민 중에는 양산이 고향인 사람보다 다른 도시에서 유입된 사람이 훨씬 많고, 게다가 외국인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 인구가 급증한 양산시는 중견도시로서 도시산업화를 이뤘지만 이에 반해 시민 정서를 알 수 있는 지역 문화유산과 지역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둔화되는 느낌이다. 이러한 예는 함안군, 창녕군, 합천군, 고성군 등에서 공립박물관이 건립된 이후에야 북정동 고분군 아래 시립박물관을 건립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양산시 중요문화유산 중 북정동 고분군을 제외한 나머지는 근래 들어서야 국정 과제인 가야사복원사업 영향으로 이제야 첫 단추를 끼우고 있는 실정이다. 생각해 보면 이웃한 시ㆍ군에 비해 무척 뒤늦은 감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북정동 고분군에 대한 30년 만의 학술조사, 중부동 고분군에 대한 연차 학술조사 후, 체계적인 관리와 정비가 추진된다는 것이다. 차후에는 국가 또는 도지정 문화유산인 신기산성, 법기리 요지, 화제리 요지, 우불산성, 삼호리 고분군 등에 대한 정비복원사업도 계획돼 있지만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마도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주시, 김해시 정도였다면 예전에 벌써 학술조사 후, 정비가 이뤄져 관광 자원화됐을 것이다.

필자는 해마다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북정동 고분군ㆍ신기산성 역사지구 가족등반대회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참여한 15가족을 보면 양산이 고향인 사람은 거의 없다. 더구나 양산을 대표하는 북정동 고분군ㆍ신기산성에 처음 와 본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설명하는 내내 우리나라 역사와 지역 문화를 알고자 하는 갈망은 무척이나 높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그만큼 지자체나 교육기관에서 지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절실히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국정 과제인 가야사 복원사업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렇듯, 이제는 양산시가 시민의 문화 수준과 중견도시 발전 정도에 맞는 문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지역사 정립은 물론, 우리 지역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정비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 이와 연관된 우리 지역만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연구와 기획을 통한 관광 활성화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시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외부에서 양산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시민이 많은 도시 특성상 우리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8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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