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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놀이터는 아이들의 심장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09일
 
↑↑ 이우석
카페사회사업가
ⓒ 양산시민신문  
통계청 장례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출생 인구가 사망 인구보다 적어지는 인구자연감소시기가 올해부터 시작됐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2018년 출산율이 0.9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다. 양산은 다행히 젊은 세대가 많아 아이도 많은 것 같다. 카페에 앉아 있는 아이와 부모를 쉽게 볼 수 있고,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자유롭게 뛰어놀 환경을 제대로 갖췄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에서 지냈고, 조금 더 컸을 때는 동네에 하나씩 있었던 ‘공터’에서 즐겁게 뛰어놀았다. 더 옛날로 거슬러 가자면, 놀이터도 없었던 시절이 나오겠지만, 지금처럼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를 가는 시대에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꽤 많은 놀이터가 존재했었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머리말이 길었다. 마을 놀이터에 관한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앞으로 놀이터는 더욱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들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어른이 만들어 놓은 규격의 놀이터가 아닌, 그 동네 아이들이 필요로 하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놀이터가 만들어지거나 재생됐으면 좋겠다.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놀이시설도 중요하겠지만, 그 놀이를 함께할 친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를 만들었으면 친구와 함께할 놀이를 배우고 즐기는 것 또한 배움을 통해서 나온다고 본다.

필자는 이러한 활동을 각각의 놀이터에 전수하는 ‘어린이놀이터활동모임’이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놀이기구 확대와 이에 맞는 놀이 전수를 통해 그 동네 아이들이 놀이를 배우고 또 한편 놀이를 전수할 아이들이 됐으면 한다.

또 하나, 대부분 시간을 학원이라는 공간에서 보내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밖이라는 공간과 바깥어른이라는 존재가 갈수록 위험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안전한 놀이터가 되기를 희망한다. 안전을 이야기하니 놀이터에 CCTV라도 달아야 하나 하겠지만, 맞는 말이다. 필자는 공공의 CCTV를 부모가 휴대전화로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아이들이 대부분 비슷한 시간대에 놀기 때문에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놀이터지킴이’가 있으면 한다. 앞에 언급한 놀이터지킴이와 어린이놀이터활동모임이 어떻게 연계될지는 모르겠지만, 연결될 수 있다면 좋겠다.

끝으로 놀이터를 공공건축으로 성장시켰으면 좋겠다. 도시재생안에 놀이터는 공공 놀이터로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도시재생지역이 아니더라도 시범사업으로라도 기존 놀이터를 공공 놀이터로 재생시키면 좋겠다.

다음은 몇 곳의 사례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는 공공건축상을 받기도 한 자연 놀이터다. 언덕이나 개울을 살려 모험하는 밧줄 탑이나 흔들다리 등이 있다. 이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신나게 다칠 권리를 뺏지 않는 것에 있다고 한다. 일본의 텐리라는 작은 도시에 코푸펀이라는 놀이터는 디자인그룹의 작품인 만큼 놀랄 만큼 아름다운 건축이며, 1979년부터 유행한 모험 놀이터(세타가야 하네기 플레이파크)도 일본 전역에 퍼져 있다.

얼마 전 오봉산 아래 있는 발달장애인 커뮤니티 사회적기업(비컴프렌즈)과 지역 복지관은 마을 놀이터에서 연대활동을 진행했다고 한다. 나아가 공공건축을 활용해 놀이터 재생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름이 ‘슬기로운 놀이터’였던 것 같다.

마을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면 아이들 심박 수는 그만큼 뛴다. 땀 흘리며 노는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놀이터가 곧 그들의 심장과 같다. 그들의 심장이 건강하게 뛸 수 있도록 놀이터가 즐겁고 신나는 곳이 되기를 바라고, 그 공간을 함께 만드는 이가 지금의 어른이라고 본다.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19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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