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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청년의 사진전에 대한 이야기

-이런 쓰레기 같은 사진-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20년 03월 24일
 
↑↑ 이우석
카페사회사업가
ⓒ 양산시민신문
 
소소서원에서는 지난 1월 14일부터 3월 14일까지 마을 사진작가 소토님(이웃 청년 이원호 씨)의 ‘이런 쓰레기 같은 사진’전이 열렸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이웃 청년인 소토님은 이웃 가게 ‘카페 캄’에서 전시했고, 그 의미가 와닿아 서원에서도 전시를 해줄 것을 부탁했었다. 흔쾌히 승낙해준 작가님이 직장을 다니면서도 평일, 주말 동안 공을 들여서 새로운 전시를 만들어 주셨다.

60일 정도 전시 기간 서원을 방문한 분들이 서원 1층부터 2층 계단 벽면에 붙여진 사진들을 보셨다. 필자는 지역 독자에게 이 전시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알리기 위해 작가와 인터뷰했고, 그 내용을 글로 옮긴다. 직접 오셔서 감상하지는 못해도, 글을 통해서라도 이번 전시를 공감하길 기대한다.

❚ 전시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3년 전 이른 새벽 환경미화원께서 힘들게 들고 가시는 자루 3포태 중 2포대는 플라스틱인 걸 보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 전시 준비는 얼마 정도 하셨어요?
4개월 정도 걸렸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신도시와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찍었다.

❚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전시를 준비하면서 나 역시 사진 속 상황인 플라스틱컵 등을 거리에 버렸던 당사자였음을 깨닫고 부끄러웠다. 그때는 이 쓰레기들을 왜 잘 주워 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전시하려고 찍은 쓰레기 사진이 아니었다. 평소에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고, 쓰레기 역시 예쁘게 찍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 때마다 환경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게 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 서원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SNS상에 전시 안내를 했는데, 생각보다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전시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분들보다 비난하는 글이 많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러한 차가운 시선이 오히려 더 큰 자극이 된 것 같다. 번화가 카페 주변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주변 카페 분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었다. 구청 공무원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때 내가 하는 활동이 불편한 진실에 대한 것임을 알고, 더 알려야겠다는 의지가 들었다.

❚ 그럼 이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 시대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편리성 뒤에 감춰진 쓰레기 문제와 그 이중성에 대해 각자가 생각해보고 그 심각성을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 끝으로 전시를 끝낸 소감은?
사실 이번 사진전에 대해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 둘레 사람들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매우 컸다. 전시 기간 날씨도 좋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에게 사진전을 잘 알리지도 못했다. 하지만 먼저 서원에서 사진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사진전에 관심을 주셨고, 그 응원에 무사히 잘 마무리했다. 끝으로 이번 사진전에 쓰인 재료는 버려진 책 표지나 버려진 밥상, 이면지, 재활용품을 활용했다. 사진 인쇄 역시 리사이클 토너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필요해서 산 물품들은 언젠가는 버려진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힘들겠지만 버려지는 물품들에 대해서도 각자가 끝까지 잘 책임지기를 희망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 mail@ysnews.co.kr입력 : 2020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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