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테니스 명문 동호회인 천성테니스클럽(회장 이재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제1회 양산천성테니스클럽배 전국 신인부 대회 및 양산 동호인 클럽대항전’을 개최했다. 11일에 열린 전국 신인부 대회에는 전국에서 150여명의 선수들이 몰려 우승을 향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관람객들은 선수들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다음날 열린 양산 동호인 클럽대항전은 각 동호인들이 천성테니스클럽의 30주년을 축하하며 서로 친목을 다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재옥 회장은 “지난 1983년 4월 15일 창립 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오늘에 이르러 30개의 성상을 쌓고나니 저를 비롯한 본 클럽 전 회원들의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클럽이 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창립 40주년, 50주년을 위해 한마음으로 앞으로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산시생활체육회(회장 최시철)가 시민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무료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생활체육 교실은 모두 13개의 종목을 마련했으며 전 종목을 무료로 진행한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는 탁구와 자전거, 테니스, 축구 등 9개 종목을 진행한다. 누구나 평생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생활체육회의 이념에 걸맞게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과 주부들을 위한 강좌도 따로 마련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체육교실에서는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 즐길 수 있는 실버체조 종목을 선정했다. 또 주부를 대상으로 한 여성생활체육강좌교실에서는 탁구와 댄스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올해 새로 도입된 어린이체능교실에서는 티볼을 배울 수 있다. 무료생활체육교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별도의 수강신청 없이 일정에 따라 수강강좌의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찾아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생활체육회(365-7330).
시가 별도의 전력 소모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최근 사업비 1천250만원을 들여 도시철도 호포역(양산 방면)과 신기주공아파트(네오파트아파트 방면) 버스 승강장 2곳에 태양광 집열로 전력을 충전하는 필름박막형 태양광 발전 LED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필름박막형 태양광발전 LED 조명등은 한층 밝아진 조명으로 야간 버스 이용객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수려한 도시미관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발전으로 고유가시대에 신재생 에너지사용을 권장하는 정부정책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아무개 씨는 “밤에 호포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승강장이 유난히 어둡고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얼마 전부터 조명시설이 설치돼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LED 조명등 설치로 전기에너지도 절감하고 더욱 밝아진 버스정류장은 승객은 물론 운전자의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계획된 5곳 가운데 시범적으로 2곳에 우선 설치했는데 시범 운영 후 문제점이 없다면 올해 3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소주동 천성리버타운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정상호)는 가정의 달을 맞아‘제5회 천성리버타운 한마음 대잔치’를 아파트단지 입구 도로변에서 열었다. 행사는 모창가수 나건필이 사회를 맡아 재치와 입담을 과시했으며 초청가수 무대를 비롯해 어린이 장기자랑,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무대행사가 진행됐다. 주민의 숨은 끼를 선보인 노래자랑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친 1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각자 응원단의 열띤 응원 속에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박용길 회장은 “우리 주민의 단합된 힘과 화합정신이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의 근원”이라며 “이웃사촌인 입주민간 우의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최측은 아파트 입주민과 소주동 14개 노인회 회장단 어르신 등 1천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으며 1천명의 어린이들에게는 푸짐한 선물을 증정했다.
웅상체육공원이 11일 준공 기념행사를 열고 시민에 개방됐다. 2009년 6월 첫 삽을 뜬 지 3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 주민 노래자랑과 인기가수가 출연한 축하무대와 불꽃쇼에는 1만여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해 웅상체육공원의 준공을 축하했다. 나동연 시장은 “웅상체육공원이 주민 여가 선용의 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체력단련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곳의 흙 한 줌과 풀 한 포기에도 수많은 주민의 땀과 열정이 배여 있는 만큼 주민에게 사랑받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가 지난 7일 ‘201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코카콜라음료(주) 양산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공장에서 작업자의 부주의로 황산저장시설에서 황산이 누출되는 사고를 가상해 실시한 이날 훈련은 초기대응과 인명구조, 긴급피해 복구 등으로 진행됐다.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함께 천성산 자락을 가득 메운 연분홍빛 철쭉이 등산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철쭉 물결과 신나는 산상음악회가 함께한 제9회 천성산철쭉제가 천성산 철쭉 군락지 일원에서 열려 봄의 기운을 시민이 함께 맛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양산시건설기계협의회(회장 한옥인)는 지난 1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제12회 양산시건설기계협의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양산팔경 중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성산이 붉은 물결에 빠진다. 양산천성산철쭉회(회장 박일배)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철쭉군락지 일원에서 ‘제9회 천성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해발 922m 천성산 정상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5월의 향기를 맘껏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자연과 꽃과 사람의 어울림’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식전문화 행사로 산상색소폰연주와 산신밟기 풍물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후 비빔밥 무료 시식회가 진행돼 참석자들은 봄향기를 보고 맛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후부터는 산상음악회와 아마추어사진찰영대회 등 본격적인 축제를 진행한다. 최린, 정인아, 김호진 등 대중 가수들의 무대와 삽량무용단의 ‘우리춤 우리가락’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산상음악회에서는 산상 문화축제의 참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지난달 30일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가 한국전쟁 정전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대회 및 남북통일기원대법회’를 양산종합실내체육관에서 봉행했다. 내ㆍ외빈을 비롯해 스님과 신도 등 3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는 호국선열과 평화를 위한 기도문 낭독과 통일발원문 낭독, 평화의 노래 합창 등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했다. 대회 수석부의장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은 “불교가 앞장서 비극적인 한반도의 역사를 청산하고 전쟁터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의 천도와 살아남은 자들의 해원상생을 기원하고 전쟁의 위험이 격화될 때도 의연히 평화정착의 결의를 다져 마침내는 통일염원이 확산되고 인류화합과 지구촌 평화가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도사 원산 스님은 “양산은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원효스님과 깊은 인연이 있는 지역으로 첫 남북 평화통일 기원 대법회가 양산에서 봉행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튼튼한 나무로 통일의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온 국민의 마음을 가다듬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는 지난달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종합운동장 앞 사거리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번 행사는 부처님 탄생 2557주년을 맞아 생명의 진리와 인간 삶의 고귀한 의미를 밝히고 부처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봉축탑은 높이 6m, 가로 4m의 사리탑 모양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통도사 금강계단 사리탑을 형상화했다. 설치된 봉축탑은 오는 5월 17일 부처님 오신 날까지 ‘양산’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시가 봄철 기온상승으로 인한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먹는 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시행한다. 상하수도사업소(소장 박창권)는 오는 20일까지 4개 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물론 마을상수도 114곳, 상수도 수용가 수도꼭지 48곳, 약수터 15곳, 급수과정별 수질 모니터링 등에 대해 먹는 물 수질 검사를 일제히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매월 채수해 수질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그 외 전시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민방위비상급수시설에 대하여 질산성질소 등 13개 항목에 대한 검사도 병행ㆍ시행한다. 수돗물 불편사항 신고 국번 없이 121번이나 시청 당직실(392-2222).
“티볼(T-Ball)이라고 아시나요? 야구와 비슷하지만 야구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다고요” 한 학생이 말랑말랑한 재질의 방망이를 들고 타자 서클에 들어섰다. 어깨 너비로 두 발을 벌리고 선 뒤, T자 받침대 위에 올려진 공을 차분히 바라보던 학생은 두 손으로 움켜쥔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지난 21일 제12회 생활체육대회에 생소한 종목이 대회 종목에 올랐다. ‘티볼’이라 불리는 이 종목에는 양산지역 8개 초등학교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티볼이란 야구와 비슷한 구기 종목으로 투수 대신 공을 올려 놓는 받침대(티, Tee)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자는 투구가 던지는 공 대신 티에 올려져 있는 공을 치면 된다. 야구보다 규칙 간단하고 안전해 양산에서 티볼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10년 3월. 현재 양산시 티볼연합회 사무장인 공진한 스포츠 강사가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의 일환으로 ‘티볼’을 도입하면서 부터다. 신기초등학교에서 시작된 티볼은 3년 사이 양산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300여명의 학생이 즐기는 인기스포츠가 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작년 7월에는 티볼연합회가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티볼의 매력은 무엇일까. 공진한 사무장은 “야구와 비슷한 스포츠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사실 야구는 비전문가들이 즐기기에는 규칙이 까다롭고 위험하기도 하다. 저학년 어린이나 여성의 경우에는 공을 포수에게 정확히 던지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티볼은 투수가 없으며 배팅 티 위에 올려진 공을 치기만 하면 된다. 또한 우레탄으로 만든 배트와 공을 사용하고 슬라이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없다. 티볼용 글러브가 따로 있지만 말랑말랑한 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맨손으로 즐겨도 된다. 티 위의 공을 쳐서 진행하므로 소요시간이 길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한 경기당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가볍게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저렴한 장비 구입비도 장점이다. 20명이 즐길 수 있는 1셋트 장비 구입비가 20만원 수준으로 대중적으로 즐기기에 큰 부담이 없다. 한편 양산시 티볼연합회는 티볼 대중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남부근린공원 일대에서 티볼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희망자는 양산시 생활체육회에 신청하면 된다. 앞으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평생 교육 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진한 사무장은 “연합회에서 진행하는 강습회에 참여해보면 티볼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티볼이 가족 스포츠로 자리 잡아 언젠가는 티볼 가족 대회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말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오느냐 가느냐라는 말이 어머니의 입을 거치면 옹가 강가가 되고 자느냐 사느냐라는 말은 장가 상가가 된다 나무의 잎도 그저 푸른 것만은 아니어서 밤낭구 잎은 푸르딩딩해지고 밭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면 일항가 댕가 하기에 장가 가는가라는 말은 장가 강가가 되고 애기 낳는가라는 말은 아 낭가가 된다 강가 낭가 당가 랑가 망가가 수시로 사용되는 어머니의 말에는 한사코 ㅇ이 다른 것들을 떠받들고 있다 남한테 해코지 한 번 안하고 살았다는 어머니 일생을 흙 속에서 산, 무장 허리가 굽어져 한쪽만 뚫린 동그라미 꼴이 된 몸으로 어머니는 아직도 당신이 가진 것을 퍼 주신다 머리가 발에 닿아 둥글어질 때까지 C 자의 열린 구멍에서는 살리는 것들이 쏟아질 것이다 우리들의 받침인 어머니 어머니는 한사코 오순도순 살아라이 당부를 한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둥글게 하는 버릇이 있다
웅상4개동체육회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웅상체육공원에서 ‘웅상체육공원 준공기념 웅상4개동 시민한마당’을 개최한다. 웅상체육공원 준공을 기념해 웅상4개동 동민의 대화합과 지역 간 유대강화를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준공기념식과 동민노래자랑, KNN 특집 콘서트 ‘어울림’으로 진행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 1부 행사로 준공기념식이 열리며 5시 30분부터 각설이 무대를 시작으로 2부의 막이 오른다. 2부에서는 전자바이올린과 비보이 공연에 이어 각동 대표 2팀이 참가하는 동민노래자랑이 열려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KNN방송 특집콘서트 ‘어울림’이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양산시립합창단의 오프닝 무대와 함께 서주경, 이치현과 벗님들, 민혜경, 배일호, 오로라, 노라조 등 유명 가수들의 가요 무대가 이어진다. 무대 공연이 끝난 후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가득 메울 예정이며 이후 야시장이 운영돼 축제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본 행사시간 동안 참석자에게는 어묵탕과 오징어무침, 주류, 음료수 등이 제공된다.
영산대 검도부가 창단 12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2월 윈터리그에서 처음으로 전국을 제패한 영산대 검도부가 또다시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만 벌써 전국대회 2번째 우승이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공식대회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영산대 검도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충북 보은군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5회 춘계전국대학검도연맹전’에 출전해 1부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영산대 검도부는 대회 셋쨋날 첫 상대 세종대를 3대2로 격파하고 이어진 대구대와의 16강전에서 포인트 싸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목포대와의 8강전에서도 2대2까지 가는 접전 끝에 주장 김제승(4학년) 선수의 머리치기가 성공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4강전부터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대전대와 조선대를 상대로 각각 4대2 승리를 거두며 전국제패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편 1부 개인전 저학년부에 출전한 김남우(1학년) 선수는 3위를 차지했으며 2부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용인대를 상대로 3대2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수 지도자 상을 수상한 김기준 감독은 “창단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 공식대회 우승이라 눈물이 날만큼 기쁘다”며 “영산대 검도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도 스스로 전국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는 타이틀을 방어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개운중학교 동창회(회장 이갑윤)는 지난 5일 개운중학교 운동장에서 ‘제34회 개운의 날’을 맞아 선ㆍ후배들이 함께하는 동문체육대회를 마련했다. 이갑윤 동창회장은 “그동안 개운중학교 동문으로서 긍지를 잃지 않고 각계에서 눈부실 활동과 활약을 해오신 동문 여러분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뵙게 되니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고 마음이 든든해짐을 느낀다”며 “동창회 발전과 모교 발전을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동문간 우애로 대동단결하기 위한 체육대회를 통해 옛정을 나누고 건설적인 의겸수렴으로 동창회와 모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체육대회와 오후 무대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 1회부터 44회 졸업생 1천여명은 축구, 배구, 줄다리기, 릴레이 등을 즐기며 스포츠 정신을 통해 선ㆍ후배 간 경쟁과 협동의 장을 만들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모교 후배들의 화려한 비보이 공연과 세련된 한국무용 무대를 보며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며, 각 동문 가수왕끼리 노래 대결을 펼친 동문 노래자랑을 통해 우애와 화합을 시간을 가졌다. 28회 동기회장 전정배 씨는 “오늘 전 동문과 가족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오늘 하루 후회없이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 하신기마을 주차장에서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산장성(東山長城)길 조성기념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나동연 시장은 “동산장성길이란 명칭은 요즘 각 지자체 마다 ‘둘레길’을 너무 흔하게 사용하고 있어, 성황산과 동산에 길게 쌍성을 축조하여 왜구의 침입을 막았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근거해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장성길’에는 산성탐방로를 오랜 기간 인력으로 조성한 기다란 길이란 의미도 담겨있다. 즉, 건설기계 장비 없이 순수인력으로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장성길 조성 담당을 맡은 백상탁 산림조합장은 “지난해 5월부터 20여명이 투입돼 손과 곡괭이 등 순수 수작업으로 탐방로를 조성했다”며 “직접 손으로 가꾼 길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걷기대회는 장성길 입구(하신기 주차장)에서 20여 분간 기념행사를 갖고 하신기쉼터, 계원사쉼터, 양산대쉼터를 경유해 다시 출발지까지 돌아오는 총9.5km(트랙 8.1, 진입로 왕복 1.4) 코스로 진행됐다. 양산대쉼터에서는 점심시간 중에 숲속음악회가 열렸으며 나동연 시장의 하모니카 연주에 맞춰 참석자들이 다함께 노래를 부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동성장성길은 6세기께 산성을 길게 축성해 왜구의 침입을 막았던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며 “도심 가까이 있어 시민들이 쉽게 찾아 휴식과 여가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걷기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길 조성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정재환 도의원(양산2)은 “동산은 평소 고민이 있을 때마다 자주 찾던 곳으로 문득 이곳을 원도심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ㆍ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도심근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계원사 야생화 축제를 비롯한 테마 등 앞으로 동산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장점을 살려 국내에서 제일 가는 둘레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동ㆍ동면지역을 아우르는 동산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선 양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도심 근교에 위치해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산림과 다양한 수종들이 잘 보존돼 있다. 도심 근교에 위치한 힐링 숲길 빽빽이 솟은 노송과 전망이 매력 중앙동과 동면 지역의 역사유적지를 아우르는 ‘동산장성길’은 계원사, 다방, 양산대 부근 등 5곳에서 진입할 수 있으며, 산성을 따라 이어진 8.1㎞(20리)의 탐방 트랙과 함께 3곳의 쉼터와 2곳의 도심 조망로로 이뤄졌다. 산성에 대해서 조사해 보니 ‘양산시 동쪽 동산의 9부 능선에 띠를 두르듯이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성벽은 자연지형에 맞추어 축조되었는데,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보이고 있다’라고 한다. 숲은 전체적으로 여타 둘레길에서 볼 수 있는 ‘둘레길을 위한 인공 조림’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특히 탐방로 초입부터 빽빽이 솟은 독특한 노송들과 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만드는 그림은 장관이다. 탐방로 바닥은 솔잎과 흙이 어우려져 잔디가 깔려있는 것처럼 폭신폭신하다. 순수 수작업으로 작업한 덕분에 숲속의 토지 그대로 흙길이 조성됐다. 일부 탐방객은 신발이 거추장스럽다며 맨발로 다닐 정도다. 평소 등산을 즐겨한다는 곽정미(55, 소주동) 씨는 “지금까지 다녀본 그 어떤 길보다 바닥이 폭신하고 편안하다”며 “저마다 개성있게 생긴 소나무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산장성길’은 기존의 등산로와 별도로 조성돼 있어 탐방로를 걷다가도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하신기 진입로를 기준으로 처음 0.7km 구간의 진입로를 지나 하신기 분기점에 이르면 등산로와 동산장성길을 선택할 수 있다. 등산로로 0.6km 정도만 올라가면 양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 정자가 위치해 있어 이곳을 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성길 탐방로로 들어서면 170m~180m 고지 사이의 완만한 구간이 계속 된다. 계원사 분기점을 지나 다방분기점에 이르는 코스 중에는 오른편으로 양산 도심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 중간 위치해 있는 약수터는 물맛이 제법이다. 다방 분기점에서 양산대 분기점에 이르는 3.5km 구간은 제법 길게 느껴지지만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감상하며 가볍게 걷다보면 어느새 양산대 분기점에 도착해있다. 양산대 분기점에 이르면 전망대로 이어지는 또 다른 코스가 있다. 전망대 벤치에 앉아 확 트인 배경과 함께 점심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양산대 분기점에서 다시 하신기 분기점으로 통하는 구간은 말 그대로 청림(靑林)이다. 눈앞에 환하게 펼쳐진 청림의 물결에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