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대한 직원이든, 많은 시간을 들여 신청을 끝낸 내방객이든 서로 할 일을 마치면 비로소 일을 끝냈다는 정도일 수 있으나, 다시 찾아와 고마움을 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맙다며 음료수라도 들고 쭈뼛쭈뼛 내미는 그 내방객 마음을 모를 리 없고, 우리네 정서상 거절하기
당시에도 의사는 매우 좋은 수입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직업과 비교해 두드러진 차이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상쇄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다시 말해 적성을 희생하며 무턱대고 의대에 진학해야 할 정도로 생활
이를테면 이렇다. 작가가 직접 그린 책 홍보 표지에 그린 그림을 보면 미드, ‘가십 걸’에 나오는 금수저 일당들이 요거트를 먹으며 폼잡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이 바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입구 계단이다. 여기서 ‘계단’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넘어지면 다친다는 주
중요한 것은 신변용품보다도 우리 기억인데, 올해로 수립 105년을 맞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억이 그중 하나다. 양산시립독립기념관에서는 2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40일 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특별순회전을 개최한다. 개관 후 첫 삼일절을 맞아 국립대한
왜 하필 테니스가 수명을 늘리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었을까? 이들 중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운동은 배드민턴인데…. 8가지 운동 가운데 테니스가 가장 경제력이 요구되는 운동임을 고려하면 당장 경제적으로 가장 여유 있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건강관리도 잘하면서 운동도
첫째, 기초연금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3.6%)을 반영해 월 최대 33만4천810원으로 인상됩니다. 둘째,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인 경우 213만원, 부부가구인 경우 340만8천원으로 인상됩니다. 셋째, 2024년도 인상된 최저임금(2023년 9천620원→2024년
이철 시인이 이번에는 동시집을 출간했다. ‘시골버스는 착하다’. 온몸으로 쓰고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표현은 헛말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쁨보다 슬픔 쪽에 더 가깝지만, 감싸 안는 따뜻함 때문에 다행히 눈물이 그렁그렁 괴는 선에서 멈췄다.
표지 그림은 과장된 듯 보이지만 현장을 명확히 설명하는 장면으로 적절하다. 어느 날,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레오나르도 빈센트 작품이다. 도둑들은 흰옷을 입고 있다. 사실은 주범과 공범을 합쳐 세 명이다. 주범(主犯)은 박물관 예술품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
이번 소설은 조금 특이한 방식을 취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산청문인협회 카페’에 먼저 선보였다. 옴니버스는 아니다. 매 화(話)마다 지역 시인들 시 한 편씩을 내용 앞쪽에 배치했다. 총 41화로 매듭지었지만, 종이책 특성상 전부 싣지는 못하고 우선 12편만 골랐
띠는 양력도 음력도 아닌, 입춘을 새해 첫날로 하는 절기력(節氣曆)을 사용하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2024년은 2월 4일 입춘 절입 시각인 오후 5시 27분부터 용띠 해가 시작된다. 따라서 이 시각 이전에 태어나는 아이는 아직 계묘년(癸卯年) 토끼띠인 것이다. 이 글을
그런데 성탄절이 되면 기독교는 왜 이렇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불빛을 밝히는 것일까? 예수는 자신을 두고 세상의 빛이라고 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성탄절이 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마리카’(‘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뜻)가 태어나는 시점에서 시작해 나이순으로 전개된다. 손녀 탄생을 앞두고 할머니는 엘크 빗장뼈를 갈아서 만든 바늘과 뜨개실로 장갑을 짠다. 장갑은 온기를 나눠준다는 의미다. 생명을 환대(歡待)하는 마음이 녹아있다. 목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재앙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초저출산은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어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설명한다. 그렇지만 2016년 기준 OECD 국가에 대
총 6장으로 구성된 책 내용은 당연히 제주어가 담당한다. 제주어? 어려운 문장 각주(脚註)는 신경 쓰면서도 제주말은 ‘사람이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나면 제주로 보낸다’ 정도 속담에 만족한다. 매우 잘못된 일이다. 가수 혜은이 씨가 부른 ‘감수광’에 만족할 일인가?
용기를 내 책방을 차렸다. 독립(獨立)이라 말하고 자립(自立)을 꿈꾸면서. ‘꿈은 잠잘 때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하필이면 코로나19가 시작됐고 통장 잔고(殘高)는 비어가고 마음도 버거움에 ‘텅텅’ 소리가 났다. 이도 저도 못 하는 ‘애매한’ 상태에 맞닥뜨렸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역대급 실적과 대조적으로 필자는 자동차부품산업이 호황이라는 말보다는 위축되고 있다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 자동차 판매가 잘되면 관련 부품산업 실적도 좋아지는 게 상식이지만, 필자는 오히려 자동차부품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이에
『저주토끼』 10개 단편에 일관되게 관철되는 것은 ‘비판’이다. 소설집 제목과 같은 단편 <저주토끼>의 마지막에서 화자는 “돈과 권력이 정의이고, 폭력이 합리이자 상식인 사회에서 상처 입고 짓밟힌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그들은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이들의 “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전 3개월 동안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이 6천415건이었던 반면, 현행 <옥외광고물법> 시행 이후 3개월 동안 1만4천19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양산시를 살펴보더라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이 2021년
그렇게 탄생한 사진집이 ‘두 번째 바다’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정동방(正東方) 쪽으로 30분쯤 달리면 ‘첫 번째 바다’가 있다. 수없이 바라봤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가 변화무쌍한 바다 얼굴을 지금도 자주 대하고 있다.
상북면 석계리 산20-5 일원, 해발 922m 천성산 북서 자락 325m 낮은 구릉에 위치한 위천 봉수는 남쪽 계명산 봉수와 약 14.8km, 북쪽 부로산 봉수와 약 15.4km 떨어져 있다. 사료에 조선 전기에는 군북산 봉수 또는 원적산 봉수로, 후기에는 위천 봉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