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수잔 발라동’으로 바꿔준 이는 화가 로트레크였지만, 이후 그녀는 ‘삶을 뒤집는다. 날 때부터 빼앗길 것 하나 없는 존재였고 밑바닥 인생을 처절히 겪어낸 뒤라 ‘세상과 맞짱 뜨는’ 길을 선택했다. 당시 유행했던 인상주의 사조나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에 대한 도덕률
순자는 맹자의 성선론에 비판을 가하며 인간의 성(性)이 추악하다는 성악설을 말하고, 본성으로부터의 선이 아닌, 후천적인 교육과 학문으로부터의 선이 유학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맹자는 성(性)을 선(善)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학문이나 교육을 성(性)의 연장선으로 봤
저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사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당장 현실로 다가온 전기 부족 때문에 생활이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없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된 일상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고 수시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
우리 양산에는 올해로 꼭 100년째를 맞이하는 ‘세계인환영비’가 있다. 상북면 대석마을 입구에 서 있는 이 비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00년 후를 살았던 선각자 죽우(竹友) 권순도(權順度, 1870~1934) 선생이 세운 것이다. 풍화돼 글자가 희미하지만, 글쓴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가? 이는 한편으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던 위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은 다국적기업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해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다. 그렇지만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다국적기업
예수께서 가르친 진리의 말씀을 두고 복음이라고 한다. 이 복음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개ㆍ돼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으로 탈바꿈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누구든 이 복음을 듣고 믿으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그래도 계속 가라’는 그런 책이다. 인생론 혹은 행복론에 관한 지침서가 아니라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관해 질문과 답을 편하게 나누는 내용이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잔잔한 물결이고 저 멀리까지 닿는 파문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안영에 대해 “만일 안자가 아직 살아있어 내가 그를 위해 말채찍을 잡고 그의 수레를 몰 수 있다면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칭송했다. 자존심 세고 비판의식이 강한 사마천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칭송이다. 안영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예로부터 청렴을 상징하는 여러 동ㆍ식물 중 사시사철 푸른 솔잎을 가진 금강송은 청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무다. 우리 공단에는 이러한 청렴한 ‘금강송’을 친근한 이미지로 의인화한 캐릭터 ‘연금이’가 있다. ‘연금이’의 푸른 머리는 청렴한 공단을, 몸통은 든든한 버팀목을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기획하고 자녀 교육에 관한 저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김윤정 작가가 쓴 ‘당신의 문해력’은 위 두 사건(소동 혹은 소란이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을 바라보는 지점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공부의 기초를 키워주는 힘’이라
저출산 원인을 한마디로 명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필자는 우리 사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삶의 예측이 불가능해진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과거 필자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1980년대만 하더라도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하면 곧 결혼했다. 꼰대 같은 이야기일 수 있
다큐멘터리 PD이자 기자인 기욤 피트롱이 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자료와 인터뷰, 취재를 통해 답을 찾아 나선 증언이자 증거다. 하지만 결론은 ‘답답’하다.
일본의 태도와 대조하기 위해 독일 민간기업이 개인 배상을 했다는 소식이 한국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과장됐다. 독일 민간기업도 개인 배상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1990년대 이후 미국 유태인들이 법적 분쟁을 계속하자 태도를 번복한다. 그런데 조건이 붙었다.
지금부터 매화가 만발해 난리가 난 양산시립박물관으로 가서 매향(梅香)에 흠뻑 취해보자. 박물관 배려로 우리 해설사들은 이 기획전 실무를 주관한 이지은 학예사로부터 특별 해설을 들었다. 그 내용과 전시장 설명판, 전시회 안내자료 등을 간단히 요약ㆍ편집해 여기에 소개한다.
여기 책 읽기 조언자 혹은 도서 평론가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학교에서 학업을 도와주는 선생이 있듯 책 세상에도 책 숲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제 길’을 찾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 이권우 선생이 쓴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 읽기’.
예수님의 말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니 그냥 박해받는 사람이 아니라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이 칭찬하는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을 하나님이 가까이하시고,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주시니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폭력은 당대에 해결될 수 있는 작은 사건이라고 한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드라마처럼 극단적 폭력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건은 학교에서 조정 과정을 잘 거치면 교육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영세사업장에만 적용한 보험료 지원을 지역가입자인 국민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제도가 국민에게 월 최대 4만5천원의 혜택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사업 중단 또는 실직하신 분들 보
사진가 박태진 사진집, ‘서해에서’는 작가 시선이 완전히 새로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상상할 수 없는 경탄, 눈에 보이는 감동을 넘어 보이지 않는 속살까지 소름 돋듯 살려낸 ‘see’에서 ‘sea’로 변환시키는, 특정한 일이 벌어지는 광경인 ‘scene’이다
양산항일독립운동사에 분명한 발자취가 있음에도 서훈받지 못한 분들은 부지기수다. 지역 역사가 이병길 선생의 연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1930년 초까지 양산지역 출신으로 사회운동과 항일운동에 활동한 사람은 현재까지 275명으로 파악된다. 대단히 많은 분이 항일독립운동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