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지난해부터 시정 운영에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지역화폐 앱인 ‘양산사랑카드’ 앱과 연계된 설문서비스 ‘코나체인’을 통해 시민 의견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2023년 양산시가 양산사랑카드 앱을 통해 진행한 시민 의견조사는 총 9건, 누적 참여자 수는 5만5천명이 넘는다.
2023년 양산사랑카드 앱기반 시민 의견조사 참여 현황 |
특히 미래 양산을 위한 대규모 사업과 관련한 시민 의견조사를 통한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한 점이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에 대한 조사의 경우 7천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했는데 건립 동의율은 76.0%, 건립 시 이용 의향은 9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견에 힘입어 양산문화예술의전당 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웅상 회야강·용당역사지구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 설문조사에는 4천8백여명이 참여해 조성 방향 및 선호 시설, 보완 필요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각계 전문가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단순히 과반이 찬성한다고 시정 운영에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10월 시민 1만1천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물금역 역명 변경 관련 조사의 경우, 역명 변경 찬성이 61.3%였으나 역명 변경 시 사업비 부담이 있음을 알리자 찬성 의견이 54.3%로 약 7% 포인트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찬성 여론이 절대적으로 높지 않은 만큼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고, 역명 변경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산시가 시민 의견을 반영하여 시정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기반에는 양산사랑카드 앱 연계 설문 서비스 ‘코나체인’이 있다. 코나체인 설문 서비스를 양산사랑카드 앱에 도입해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빠르게 청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사랑카드’ 앱 회원 수는 약 15만 명으로, 양산시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설문을 통해 다수 시민의 여론을 수집하고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어 단순히 다수의 입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했다”며 “전년도의 시정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