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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창간축사] 지역언론이 살아야..
사회

[창간축사] 지역언론이 살아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8/23 00:00 수정 2003.08.23 00:00

양산시민신문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국민적 여망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여론을 조성-수렴하여,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방권력의 감시와 견제도 지방분권에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지역언론의 활성화는 지방분권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언론의 현실은 많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언론 부실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일제식민지와 군사독재를 거치며 자행된 언론탄압 정책 때문입니다. 과거 독재권력은 국민의 비판과 감시를 차단하기 위해 언론을 엄격히 통제해왔습니다. 그 결과 소수의 중앙언론은 정부의 특혜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반면, 대다수 지역언론은 부실을 면키 어려웠습니다. 자연 지역주민들의 알권리는 외면당해왔고, 지역사회의 경쟁력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는 지역언론의 개혁의지 부족입니다. 중앙집중적 시각을 거부하고,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도하는 지역언론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지역사회의 권력층을 감시하고 비판하기보다는, 오히려 각종 부조리에 개입하면서 개혁주체가 아닌 개혁대상으로 전락한 언론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지역언론과 지역주민들 간에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못했고, 지역주민은 지역언론을 외면하고, 지역언론의 경영은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역주민이나 지역언론사 만이 지역언론 부실의 피해자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역언론의 부실은 국가사회 전반에 걸쳐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정보와 뉴스를 접할 수 없는 국민들은 자연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무관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고는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지역간의 갈등이나 지역내의 갈등 가릴 것 없이 합리적인 해소가 어려워, 민주주 의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과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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