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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민에 피해주지 않도록 노력할 터…”..
사회

“시민에 피해주지 않도록 노력할 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8/30 00:00 수정 2003.08.30 00:00
■ 창간기념 인터뷰 2
공무원노조 양산시 지부장

"공노조 지부장을 마치면 `청소년 상담실`을 다시 한 번 담당하고 싶다."
지난 3월 23일 제2기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으로 추대되어 얼마전 청와대 1인시위에 참여하기도 한 김경훈 지부장을 만나보았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1인시위를 했다는데?
- 현판내용 그대로 "공무원노동자 손발 묶는 특별법안 결사반대"를 위한 1인시위였다.
지난 22일 공노조 본부임원, 농업기술원지부와 함께 6명이 이날 시위에 참여했으며, 26일차에 해당된다.
처음엔 6명이 함께 들어갈려 했으나 경찰측이 1명만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1명씩 들어가게 되었다. 막상 들어가니 담담해졌다.

△하반기 중점 사업은?
- 공무원노조 특별법 제정에 대한 반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역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신청하여 특별법 반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공무원을 노동자로 보는 부분에 대해 시각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지금 당장 임금인상 등의 행동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노조에 대해 일반 기업체 노조와 동일시하며 `파업`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는데, 시민들에게 밝고 투명한 행정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윗사람 지시라고 무조건 복종하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도 공노조 출범이후 달라진 행정서비스를 느낄 것이다.

△지난 6월 20일 열렸던 공노조양산시지부 출범 1주년 기념식을 두고 일부에서는 `업무시간 중 출범식을 강행해 시민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일반 시민들에게 누를 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민원에 지장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공무원의 절반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계속 업무를 진행했다.
정부에서도 공노조 실체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며 부시장이 축사까지 해준 마당에 일부 시의원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에 난감하다.
전국 공노조 전부가 일과시간중 출범식을 강행했으며, 이로인해 문제가 제기된 곳은 없다.

△시장의 유고로 인한 부시장의 시장권한대행체제에 대해 책임시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 시 행정의 집행은 공무원들이 하는 것이다. 시장이 공석이라 행정 집행이 늦어지거나 공정히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유고인 상태에서 공무원들이 더 열심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시장이 없다고 해서 일이 안되거나 늦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공노조 지부장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 일용직으로부터 시작해 23년째 공무원으로서 생활하고 있다.
최말단으로부터 공직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공무원생활의 고통과 애로점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지난 3월 23일 90% 이상의 조합원이 인정해줘 지부장으로 추대되었으며 현재 조합원이 잘 따라주고 있다.
노동조합을 구성함으로서 밝고 투명한 행정을 구현할 수 있으며,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하급직원부터 상급자까지 "조합이 이런 일 하는데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조합 활동을 해 보이겠다.
앞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할 사람들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노조 기틀을 마련하겠다.

△최근 시의회와의 관계가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일부 시의원의 경우 유권자의 표를 의식하며 권위를 앞세우려는 경향이 있다.
시의원과 공무원이 협조하면 원활한 시행정 감시가 가능하리라 본다. 대립관계로 갔을 때는 오히려 숨기려는 현상이 나올 것이다.
권위를 앞세우려 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시의 발전을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공무원 노조는 일반기업체의 노조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앞으로의 활동속에서 공노조를 평가해 달라.
공무원도 사용자측(정부)으로부터 임금을 받고 생활하는 노동자다. 임금인상이나 파업으로 비쳐지는 노조는 아니다.
공노조는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시민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홍도 기자
hope@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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