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공연은 현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와 퇴폐향락주의 속에서 가출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통해서 날로 심각해져 가는 청소년 가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사회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부산.경남.대구 등 10개 지역 순회공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퍼포먼스 형식으로 크게 3장면으로 이뤄진 공연은, 1장면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학생들의 심리를 엽기적으로 보여주었고, 2장면은 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기대감과 요구에 대한 상충 그리고 인간관계의 불소통으로 인해 결국 가출을 하게되고, 3장면은 가출한 청소년이 물질만능과 소비향락적인 사회환경 속에서 황폐화되어 가다 다시 소생하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보여주었다.
총제작을 맡은 박태룡(극단 눈동자 상임연출)씨는 "알지 못한 채 떠밀려가고 나뒹굴어지는 우리 청소년들이 꿈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쉬고 다시 꿈을 찾을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는 배우 배하나 양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이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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