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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향사람] "양산천은 내 활동의 에너지원"..
사회

[고향사람] "양산천은 내 활동의 에너지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8/30 00:00 수정 2003.08.30 00:00
물고기 연구로 일가를 이룬 상북人 류재명씨

양산 출신으로 양산을 떠나 이녁의 삶의 지평을 넓히고 아울러 양산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하는 이가 어디 한 둘일까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한 인물이 있으니 이학박사 류재명.

양산 상북 소석마을이 고향인 그는 어린 시절을 양산천에서 또래의 동무들과 더불어 물장구도 치고 천렵을 즐기시는 아버지를 흉내내 물고기를 잡고 물속에서 꼬물거리며 살아있는 것들을 건져 올리는 것으로 소일했다. 그러나 꿈 많은 소년 재명에게 고향 마을은 너무나 좁은 무대였다. 어쩌면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이 영특한 소년을 자꾸만 더 넓은 세계로 불러내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소년 재명은 대처인 부산으로 나간다. 중ㆍ고등학교를 거쳐 부산수산대학교(지금의 부경대학교) 수산과학대 해양생물과에 적을 두면서 청년 류재명의 삶은 비로소 분명하고 확고한 깃발을 세우게 된다.

왜 하필 해양ㆍ수산분야였을까? 그것은 아마도 어린시절 그의 놀이터였던 양산천과 무관치 않으리라.

아무려나 그는 이제 누구나 알아주는 물고기 박사가 되었다. 물론 그의 연구분야가 물고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발전소 온배수에 의한 수산자원에의 영향 및 대책에 관한 연구` 외 80여 건의 연구실적이나 `발전소, 항만건설 등의 환경영향과 어업피해` 등 민원문제에 관련된 용역수행 실적과 각종 논문과 저술을 통해 해양, 수산, 환경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웠다.

그런 그에게 양산은 무엇일까?

“모든 생물은 모천회귀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어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대답이겠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본능이라는 말일 터.

“최근 어느 양산관련 기사를 보니까 양산이 인구 20만을 넘어 머잖아 40만 50만의 시대로 간다고 하던데 인구가 많아진다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도시발전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어야 해요”

문제는 사람이 살기 좋은 쾌적한 환경이란다. 그런 점에서 우리 양산은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도시라는 설명이다.

“고향에서 지역을 대변하는 풀뿌리 지역신문이 탄생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군요. 지난 두 차례의 준비호와 창간호를 꼼꼼히 봤는데 이 새로운 지역언론에 희망을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그는 양산시민신문이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신문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밖에 있는 양산인들을 함께 모이게 하여 진지하게 양산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한번 가져보자고 제안한다. 그것도 지역언론의 역할이 아니겠느냐는 말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양산인, 류재명 박사와의 대담은 양산의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함께 손을 잡자는 다짐으로 마무리 됐다.

△류 박사는 `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 `인하대학교 객원교수` `충남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 한국해양연구원 해양환경ㆍ기후연구본부 책임연구원` `한국수산학회, 한국어류학회 이사 `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해양학회 회원` `해양수산부 해양오염방제대책위원회 위원` `국정교과서 <수산생물> 편집위원` `일본어류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조어백과 1` 외에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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