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늪은 우포늪, 무체치늪, 화엄늪 등 전국 어느 습지보다도 우수하고 양호한 편이다. 현재 8~10개 습지 중에서 2개 정도가 훼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습지 주변 잔가지가 있는 곳까지 충분한 지역을 지정해서 보존해야 그 생명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신선늪은 제주도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지역과 아주 유사하다. 물영아리오름은 5부 능선까지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는데 습지핵심지역의 7.7배, 주변관리지역 3.8배, 완충지역인 습지 경계지로부터 면적 6.4배, 전체적으로 17.9배로 보호하고 있다. 신선늪은 늪 수계분계점(약 1만5천평 정도) 전체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국립환경연구원 현지조사에서 골프장 공사로 인해 늪이 훼손된 것이 증명이 되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가?
- 신선늪은 식생, 수문, 경관 면에서 1,2등급 정도의 수준이며 녹지등급 8등급 이상이 가치가 있다. 늪지인지 몰랐다해도 녹지등급 8등급 이상이면 개발을 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다. 골프장 공사로 인한 훼손이 확인된 만큼 현재 남아있는 것이라도 정상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공사로 인해 훼손된 부분도 복구해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생명체도 중요하다. 국립환경연구원의 현장조사시 수달 서식을 증명할 수 있는 배설물을 발견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수달은 원래 집을 짓지 않고 사는데 살 집이 없어 산에서 산다하여 산달이라 불린다. 습지가 없으면 다른 지역에서 서식이 불가하기 때문에 멸종 위기를 맞는다. 어느 정도 사는지도 모르는 가운데 훼손을 하는 것은 생물 유전자 교류 측면에서 볼 때 생태계에서 엄청난 자원의 손실이다.
▶ 신선늪 보존을 위한 앞으로의 대책에 대한 견해는?
- 근본적으로는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되었고 심의과정 중 현장확인을 안 한 것이다. 밀양댐 수계 경계지역인데 수자원 빼고 허가가 난 것도 잘못이다. 개발해서는 안 될 지역을 개발한 것이 잘못이다. 생태계 조사는 최소 1년은 해야 전반적 평가를 할 수 있다. 현재처럼 첨예한 대립상황에서는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원천적으로 보면 허가 당시 현장에 안갔거나 아니면 고의누락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몰랐다고 한다면 직무유기라고 본다.
▶ 골프장 공사 등 위락단지 조성을 하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가?
- 일본의 경우 야스마 습원을 야생화밭 형태의 습지 관광지로 조성해서 크게 성공한 경우이다. 관광객이 26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지 주민의 의견과 현지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고용창출 효과 등 골프장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실수입이나 세수 측면에서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 그 관광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안내를 하면서 설명을 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등 관광도 사람이 참여하는 방식이 골프장 개발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면에서 낫다고 본다. 생태학습장 조성비용은 삼성에버랜드의 경우처럼 한국에서도 성공한 경우가 있다. 단지 민자유치를 할 때 100년 대계를 세운다는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