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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학 시간 배려한 인문계 고등학교 필요..
사회

통학 시간 배려한 인문계 고등학교 필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9/06 00:00 수정 2003.09.06 00:00
오는 7일, 상북초에서 고교 유치위원회 발대식 예정
"양산전체 교육문제 고민하는 시민단체 되겠다"

삼성동 강서동 상북면 지역 학생들이 고등학교 등·하교시 통학소요시간이 과도하게 드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 지역에 고등학교를 유치하고자하는 시민모임이 오는 7일에 상북초등학교에서 발대식을 가진다.

양산지역 곳곳에 "우리지역에 우리손으로 인문계고등학교를 세웁시다", "양산지역 인문계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10만인 서명운동…" 등의 내용의 현수막이 `양산시 교육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인문계고등학교 유치위원회` 명의로 나붙어 있다.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북면과 강서동 삼성동 소재에 인문계고등학교가 없음을 이유로 이 지역 약 300여명의 학생이 장거리 통학을 하고있는데, 이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인문계고등학교를 설립해 달라는 주문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이 학생수에 비해 학교수가 특별히 모자라는 실정은 아니며 다만 2008년까지 고등학교 한 학급당 학생수를 현행 35명에서 30명으로 단계적으로 줄여갈 예정이고 양산시 인구가 계속적 증가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 고등학교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위원회는 도교육청의 학교신설계획에 이 지역이 배려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오는 16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북면의 경우 이 지역 인구가 1만7천여명 정도로, 면 소재에 고등학교 신설을 요구할 수 있는 인구 2만에는 모자라는 실정이라 타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요구하게 되었다고.

이 지역은 학교로 가는 단일노선버스가 없어 연계버스망을 이용, 2번 이상 버스를 갈아타야하고 1시간 이상의 통학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위원회는 전하고 있다.

위원회의 기획실장을 맞고있는 정순규(41세)씨는 "3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으며, 도 교육청에서 이번 달 말경에 양산지역 학교 신설계획이 수립될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서명운동을 펼치며 9월 16일에 도교육청에 제시하고자 서둘러 발대식을 갖게 되었다"며 이번 인문계고등학교 유치계획이 마무리 되고 나면 "유치위원회가 앞으로는 포럼 형태로 양산의 교육 문화 예술 복지를 신경쓰는 시민단체로 발전해 나갈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대표는 상공회의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오경농장의 김중경씨가 맡게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상북면의 경우 10월에 시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미묘한 시점인데다가 시의원 출마예상자인 정모씨가 사무국장으로 내정되어 있어 자칫 선거용으로 비칠까 우려하고 있다.

기획실장 정순규씨는 "지역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등의 논의가 있었으나 정치적으로 비칠 것을 우려하여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운영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나, 정모씨는 3년전부터 현안을 분석하고 이 사업을 준비해온 사람이며 9월 16일까지의 서명운동이 중요해 사무국장을 맡게되었다"며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와는 절대 무관하다고 말했다.

정순규씨의 말처럼 이번 보궐선거와는 무관하게 지역의 교육문제를 고민하는 시민단체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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