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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외국노동자와 함께 한 추석 대잔치..
사회

외국노동자와 함께 한 추석 대잔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9/20 00:00 수정 2003.09.20 00:00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주최

지난 9월 13~14일 이틀 동안 [2003년 지역주민과 외국인 노동자가 함께한 추석맞이 대잔치]가 열렸다.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주최하고 경상남도 양산시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중국 등의 외국인 노동자 일백 오십여 명이 함께 했다.

13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및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이백여 명이 함께 양산 통도사를 방문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14일 오후 2~5시에는 양산 ‘청소년의집’ 대강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Music & Dance Festival이 개최되었다.

개인 및 단체 참가팀 무려 28개팀이 경합을 벌였으며 추호의 양보도 없이 각자의 끼를 십분 발휘함으로써 참가자는 물론 일백 오십여 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양산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참가자 중 1,2,3등에게는 디지털카메라 등 푸짐한 상품을 지급하였으며, 수상을 하지 못한 참가자 전원에게도 참가 상품을 줌으로써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등상을 수상한 인도네시아의 ‘아구스’씨는 한국에 온지 9개월이 지났으며, 울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와서 참가하였다가 만만치 않은 노래 실력으로 큰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너무 기뻐요”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말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어느 누구와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동료의 수상에 함께 축하하며 즐거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열린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한마당 축제는 국적은 다르지만 하나의 지구촌에서 살며 우리와 더불어 살아 갈 수밖에 없는 한 가족임을 밝히 보여주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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