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사스여파 독감백신 없다
사회

사스여파 독감백신 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9/27 00:00 수정 2003.09.27 00:00
양산 등 일부 보건소에서는 백신 바닥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다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보건소로 몰려 백신 재고가 바닥이 나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이달초부터 내달말까지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 31만3천명을 포함해 47만8천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추석과 태풍 `매미`이후 백신 접종 신청자들이 시 보건소당 하루 1천500∼2천여명씩 몰리면서 마산과 양산, 밀양 등 일부 보건소에서는 백신이 벌써 바닥이 났다.

특히 마산시의 경우 이번 태풍으로 보건소가 침수되면서 보관중이던 백신 4천명분을 못쓰게 돼 8천명분을 추가 확보했지만 24일 오전 재고가 바닥나 접종 희망자들을 되돌려 보내느라 애를 먹었다.

고성군도 태풍으로 보건지소에서 보관중이던 3천80명분의 백신에 침수피해를 봐 보건소 보관분으로 접종을 하면서 2천400명분을 추가신청해 놓고 65세이상 노인들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독감 백신 접종자가 보건소에 몰리고 있는 것은 보건당국이 사스 대책의 일환으로 독감 접종을 9월부터 앞당겨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데다 접종 비용이 병 의원 1만5천원보다 1만원이나 싼 4천원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이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는 65세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시설수용자 등이 아닌 일반인들도 보건소로 몰리고 있어 정작 접종을 먼저 해야할 대상자들이 밀려나고 있다.

또한 예방백신 구매가 조달구매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국 7개 제약사를 상대로 앞다퉈 구매에 나서 전국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도는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은 접종을 자제해줄 것을 긴급히 홍보하고 있으나 현재 추세로는 내달중순께 확보된 접종 예산 17억3천만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여 일반인들의 보건소 접종은 전면 중단될 상황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