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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향 사람] 죽어서 뼈를 묻을 곳은 "고향 양산"..
사회

[고향 사람] 죽어서 뼈를 묻을 곳은 "고향 양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09/27 00:00 수정 2003.09.27 00:00
울산남구청장 이채익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정치인 꿈꿨다."
과연 정치인다운 자기소개라는 생각이 든다. 대운산과 천성산, 회야강을 바라보며 꿈과 호연지기를 키웠다고.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에서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이구청장은 웅상초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 브니엘고를 거쳐 울산대를 진학하며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울산의 학성건설중기 대표로 13년간 재임했으며, 민주화추진협의회 위원으로 정치와의 인연을 맺었다.

91년 초대 울산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구청장은 그 여파를 몰아 95년에 경상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98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더불어 초대 민선 울산광역시 남구청장에 당선되는 등, 정치인으로서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현재 이구청장은 울산광역시장 유력후보로 점쳐지기도 한다.

고등학교를 부산으로 유학갔을때, 8남매 시골살림으로 신문배달, 회사 경비원 등을 하면서 고학을 해야했던 시절의 어려움을 값진 교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구청장의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지난 17일에 남구청장은 끝없이 밀려오는 민원인을 만나랴, 또 태풍피해를 점검하고 피해지역을 순방하느라 잠시의 틈도 낼 틈이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양산에는 별 피해 없었느냐`며 고향의 안부를 물어왔다.

이구청장은 매년 고향의 큰 행사가 있을때면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고향의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긴다. 고향사람이 울산남구에서 민원을 볼 경우 `구청직원이 알아서` 신속히 처리해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이다.

이로인해 이구청장은 `양산에서 출마하려는가`하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죽으면 화장할지 묻힐지 모르지만, 화장한다해도 뼈는 고향에 묻히고 싶다"고,
정치인으로서 지방자치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지방분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분권하지 않으면 나라 망한다. 위로 부터 분권이 아닌 아래로부터, 인사 행정 등 모든 영역에서의 분권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고향사람` 이채익 남구청장의 거침없는 정치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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