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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태벨, 직장폐쇄-파업투쟁 팽팽히 맞서..
사회

태벨, 직장폐쇄-파업투쟁 팽팽히 맞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0/04 00:00 수정 2003.10.04 00:00
한국인 상무-일본인 사장, 5년간 임단협 동결 요구

파업투쟁이 50일에 가까워오는 금속노조 부양지부 태평양밸브지회(이하 태밸지회, 지회장 김인선)는 외자기업으로 사장이 일본인이며 한국에서는 상무가 경영을 전담하고 있다.
태평양밸브는 금속노조 중앙교섭을 수용했다가 다시 번복하여 현재 금속노조 중앙교섭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추석을 앞둔 지난 9월9일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추석을 넘기지 않고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던 노조원들은 임원 전원 삭발과 지회장 단식투쟁으로 결사투쟁을 각오하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사측이 제시하는 안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태밸지회는 교섭이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사측은 다음날 돌연 △선복귀 후교섭 △5년동안 무파업 선언 △5안 임단협 동결 등 노조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제시하더라는 것.

태밸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IMF 이후 줄어든 조합원, 늘어나는 노동강도에 삭이고 삭이던 분노를 이번 파업투쟁을 통해 터뜨리고 있으며, 더 이상 사측의 노조탄압과 횡포에 당할 수 없다는 필사의 각오로 이번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외자기업인 태평양밸브는 한국에 있는 조합원들이 죽든말든 회사 잇속만 차리고 일본에 있는 사장 배만 채워주면 된다는 심보로 노동조합을 우롱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사측이 금속노조 기본협약 불인정 외에도 주5일 근무제를 빌미로 유연해진 노동법의 적용을 주장해왔던 것에 비해, 노조측은 금속노조 기본협약 쟁취와 근로조건 개악없는 주5일근무 쟁취로 팽팽히 맞섰으며, 사측의 직장폐쇄에도 50일에 가까운 천막농성과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지회장을 중심으로 전 조합원이 결사투쟁을 각오하고 있다고.

태밸지회는 지난달 25일에 ‘파업투쟁 완전승리, 단결과 연대를 이한 파업투쟁 문화제’를 가졌으며, 29일 부터 부산에 있는 상무(한국공장 실질 책임자)와 노동부 앞 집회를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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