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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영축제특집] 엄청나고 뜻밖의 일 "축제기획"..
사회

[영축제특집] 엄청나고 뜻밖의 일 "축제기획"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0/04 00:00 수정 2003.10.04 00:00
제26회 보광중학교 영축제특집

2학년인데 "기획"이라는 큰 일을 맡게 되었다.
작년 신입생때 처음으로 맛보았던 영축제,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함께 했던 영축제여서 그런지 "중학생"이라는 이유로 조금의 제약이 있었던 섭섭함이 나에겐 남아있었다.

그런 섭섭함을 이번 영축제 설문지에 모두 적었던 나에게 기획이라는 엄청난 일을 하게 된건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
선배준비의원들과 선생님들의 영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 도중 뒤늦게 들어간 나는 영축제가 어떻게 이뤄지는건지도 도대체 알지 못했다. 그래도 선배들과 선생님과 매일매일 한 회의로 어느정도 영축제의 기본 틀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맡은 기획, 말 그래도 영축제의 모든 것을 기획한다. 앞전에 조사했던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선전하고 영축제의 일정을 짜고 각 프로그램의 장소, 예산, 전야제, 그리고 각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인원 파악까지..... 세세하지만 영축제의 기본 틀이 되는 아주 중요한일을 한다.

영축제가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선배, 선생님들도 많아지면서 나도 하루는 10시까지 홍보팀일을 도와 영축제 팜플렛을 만들었다.
영축제를 준비하는 모든 준비위원들은 거의 밤에 집으로 들어갈 정도로 열성이 대단했다. 각 동아리 마당에서 홍보하는 포스터를 각반에 붙이고 전시마당 준비에 놀이마당 준비까지...

준비위원들뿐만이 아니었다. 영축제의 압권, 바로 전야제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친구, 후배, 선배들도 저녁 늦게까지 교실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기획에서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팀마다 교실을 배정하여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한가지 한가지 준비해 나가는 보광인들을 보면서 학교 축제는 학생들이 만들어내고 학생들에 의해서 이뤄내는 행사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영축제가 시작되기 하루전날 이었다.
그동안 준비를 하면서 인사만 하던 선생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기획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것도 많고 많은 것을 얻을수 있었던 것 같아 후회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행사를 하면서 영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데 참가하는 아이들은 그걸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하고.. 허탈하기도 했다. 나 아니고도 준비하신 분들은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았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배운 것이 참 많다. 친구, 선배들과의 협동하는 것도 배웠고 유대관계도 더 가까워 졌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영축제가 끝나버리니 조금 섭섭한 마음도 들었지만 우리학생들이 이뤄낸 행사라는 생각에 다시금 뿌듯하게 만들어준다.

항상 처음이 중요하듯 우리학교도 보광중학교만의 축제는 올해가 처음이다.
처음의 기틀을 따라서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계속 더 나은 모습의 영축제로 이어지길 바라며 축제를 위해 고생하시고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음껏 느끼며, 마음껏 즐기며, 마음껏 감상하는 축제,
새롭게 도약하는 보광인들의 영축제였다.

취재 = 장보화 보광중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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