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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개천절을 맞이하여
사회

개천절을 맞이하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0/04 00:00 수정 2003.10.04 00:00

해마다 찾아오는 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이다. 과연 이날은 어떤 날이던가? 왜 이날 우리 국민은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하루를 쉬며 기리는 것인가?

개천절의 한자(漢字)적 의미는 하늘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개천절의 참의미는 우리 한민족의 뿌리되시는 초대 단군 할아버지(왕검)께서 지금부터 4336년전에(BC 2333년) 송하강 부근의 아사달(하얼빈)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여신 날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요새 말로 하면 국가 창설일이라고 할까! 흔히들 초대 단군께서 개창하신 조선을 이성계의 이씨 조선과 구별하여 옛조선 혹은 고조선이라고 부르지만 이는 편의상의 이름일 뿐이고 본래의 나라 이름은 조선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나라에서는 개천절을 큰 국경일로 지정하여 수십년이 넘도록 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개천절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환단고기의 단군세기 편을 보면 조선을 통치했던 단군의 숫자가 47분에 이르고 있다. 단군이란 당시 제정일치 사회에서 종교와 정치를 함께 관장했던 최고 통치자를 가리키는 관명이다. 지금도 강화도 마리산에 가면 참성단이 있는데, 이는 초대 단군왕검께서 88세 되시던 해에 산 정상에 제천단을 쌓고, 91세에는 친히 오르시어 하늘에 계신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던 곳이다. 이 단군 조선은 BC2333~BC238년에 이르기까지 2096년동안 47대의 왕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요새 사람들은 단군하면 실존역사로 보질 않고 신화의 인물이나 가상 인물로 간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원해서 굴 속에서 마늘과 쑥을 먹고 21일을 지낸 끝에 드디어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이것이 단군신화이며 이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단군을 실존 역사로 보지 않고 허구의 신화로 보는 것이다.

왜 이렇게 민족의 뿌리 역사가 사라지고 말았는가? 그것은 일제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뒤틀린 민족의 참역사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해 땅을 되찾았지만 정작 정신에 해당하는 역사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우리 민족은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이다. 단군 조선이전에 있던 1565년에 이르는 환웅천항의 배달국의 역사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더욱이 우리 민족이 수천년 동안 지속해 오던 민족의 고유한 가르침은 완전히 말살되어 최근들어 그 자취를 찾기가 아주 어려워졌다.

오늘날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런데 세계화는 결단코 민족이라는 개념, 혈통이라는 개념을 배제하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각개 민족이 자기의 고유한 주체성을 간직하고 확립한 연후에 그 바탕위에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라야 가뭄에도 견디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진리는 민족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민족의 뿌리 역사를 바로 알고, 민족의 고유한 가르침을 계승할 때 비로소 세계속에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증산도 양산도장 박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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