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TV광고의 카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 창립 1주년 공연이 열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관객들의 탄성이다.
지난 9월 27일 오후 5시에 막을 연 이 공연은 넘쳐나는 서양음악 속에서 좀처럼 우리 것의 소중함을 만날 길 없는 시민들이 모처럼 우리의 소리와 몸짓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가 주최하고 양산시, 양산예총, 양산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지난날 경기, 호남과 충청, 영남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로 정리해 놓은 <삼도설장고>를 비롯, 무형문화제 부산 제9호 `영산제 나비작법 이수자` 김해봉 선생의 <나비춤> 등 모두 13종목이 펼쳐졌다.
국악 꿈나무 공미란 어린이(신기초등 5년)가 판소리 <심청가>의 한 가락을 꺾어 넘길 때는 객석 여기저기서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김덕명, 최찬수, 김순임이 보여 준 <호걸양반춤>으로 공연장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이어진 양산고교 풍물패 `천재지변`의 우정출연 <영남농악>, 박정은 등의 <살풀이춤>, 특별출연한 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전수조교인 조철현의 <대금산조>, 이태영의 판소리 <심봉사 탄식하는 대목>, 특별출연 이해수 외 9명의 <일북>, 김덕명, 최찬수, 김순임의 <양산학춤>, 박정은, 이정희, 김은아의 <입춤>, 조갑님 등의 <경기민요>, 최찬수 등의 <삼도농악>들로 꾸며진 이날 무대는 1,2,3층 834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워주는 우리 전통문화예술 한마당이었다. 특히 양산 전통문화의 산 증인이자 무형문화재 경남 3호 한량무 보유자인 팔순의 김덕명 선생이 그의 제자 최찬수(국악협회 양산지부장), 김순임과 더불어 <양산학춤>을 선보일 때는 모든 관객들이 아낌없는 박수로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