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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전통문화 예술의 한마당..
사회

양산전통문화 예술의 한마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0/11 00:00 수정 2003.10.11 00:00
국악협회 양산지부 창립1주년 기념공연 성황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
어느 TV광고의 카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 창립 1주년 공연이 열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관객들의 탄성이다.

지난 9월 27일 오후 5시에 막을 연 이 공연은 넘쳐나는 서양음악 속에서 좀처럼 우리 것의 소중함을 만날 길 없는 시민들이 모처럼 우리의 소리와 몸짓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가 주최하고 양산시, 양산예총, 양산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지난날 경기, 호남과 충청, 영남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로 정리해 놓은 <삼도설장고>를 비롯, 무형문화제 부산 제9호 `영산제 나비작법 이수자` 김해봉 선생의 <나비춤> 등 모두 13종목이 펼쳐졌다.

국악 꿈나무 공미란 어린이(신기초등 5년)가 판소리 <심청가>의 한 가락을 꺾어 넘길 때는 객석 여기저기서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김덕명, 최찬수, 김순임이 보여 준 <호걸양반춤>으로 공연장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이어진 양산고교 풍물패 `천재지변`의 우정출연 <영남농악>, 박정은 등의 <살풀이춤>, 특별출연한 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전수조교인 조철현의 <대금산조>, 이태영의 판소리 <심봉사 탄식하는 대목>, 특별출연 이해수 외 9명의 <일북>, 김덕명, 최찬수, 김순임의 <양산학춤>, 박정은, 이정희, 김은아의 <입춤>, 조갑님 등의 <경기민요>, 최찬수 등의 <삼도농악>들로 꾸며진 이날 무대는 1,2,3층 834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워주는 우리 전통문화예술 한마당이었다. 특히 양산 전통문화의 산 증인이자 무형문화재 경남 3호 한량무 보유자인 팔순의 김덕명 선생이 그의 제자 최찬수(국악협회 양산지부장), 김순임과 더불어 <양산학춤>을 선보일 때는 모든 관객들이 아낌없는 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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