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와 부산교통공단에 따르면 호포역과 북정역을 잇는 부산지하철 양산선 11.3㎞ 중 호포역~신도시 중부역 7.9㎞(사업비 3374억원)는 토지공사가 지난 2001년 말 착공, 현재 1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산시가 시행할 중부역·북정역 3.4㎞는 당초 시가 국비 등 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예산에 국비 지원금이 배정되지 않아 설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시가지 구간(3.4㎞) 중 1단계 중부역·신기역 1.5㎞는 2008년, 2단계는 2012년 각각 개통키로 한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오는 2006년 토지공사 구간 지하철이 개통되더라도 반쪽개통에 따른 주민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재정지원의 여력이 없는데다 사업의 시급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예산편성이 안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시 부담금 10억씩 확보하고 있으나 지하철 건설에 8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돼 국비 지원이 없는 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며 "건설교통부를 통과하더라도 기획예산처에서 예산 확정시 반영이 되지 않고 있으며 내년에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통보받았으나 중앙부처를 방문해 지원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