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촛불시위에 참가한 비대위 관계자는 "이라크 어린이의 피와 눈물로 대한민국의 국익을 구걸하지 말라"며 "더러운 전쟁, 부도덕한 전쟁에 미국의 들러리가 되어 남의 나라 주권을 짓밟고 무고한 어린이들을 총 쏴 죽이는데 동참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익이냐며 다음 전쟁터로 지목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반전평화 투쟁에 시민들이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1시간 동안 진행된 대시민 서명전에 참가한 전재중(53,중부동)·김정분(49) 부부는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죽음의 사지로 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다 내 아들 같은데 미국의 자국 이기주의의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보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으며 손정욱(32)씨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석유 때문이다"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산에서 이주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는 제히로딩(파키스탄)씨는 "미국이 죄 없는 이라크인들을 많이 죽인 것은 석유자원을 뺏기 위한 것이다"며 "한국이 이라크를 도우는 길은 전투병을 파병하지 않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날 서명에 참가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대의명분이 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의 헛된 죽음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였다.
한편 11일 오후 2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렸던 `이라크 파병반대 1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비대위 회원 100여명은 대회 후 남부시장 등지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 유인물 배포 등 거리선전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