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자 - 이 시기가 되면 수험생들은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로 심신이 매우 피로하여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뒤져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남의 의견에 많이 흔들린다. 이런 자세로는 마음만 바빴지 실제로 얻는 것은 거의 없다. 바쁠수록 느긋한 마음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이 계획한 마무리 전략대로 착실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알고 시험에 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나. 학교 수업에 충실하자 - 각 학교에서는 이 시기가 되면 수능시험을 위하여 교과목 별로 중요 사항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험생들의 장단점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교과담당 선생님들이다. 각 교과담당 선생님들은 이제까지 학습한 모든 내용들 중 중요한 사항들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수업시간에 집중을 한다면 마무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업 후 그날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은 반드시 자기 스스로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결을 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자기 혼자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한다고 수업에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법임을 명심하자.
다. EBS 교육방송을 활용하자 -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된 교육방송의 수능 마무리 전략을 이용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수능을 앞둔 이 시기에는 EBS에서는 각 영역별 마무리 학습에 중점을 둔 방송을 한다. 특히 언어영역의 문학 부분이나 탐구영역의 중요사항 정리 부분 등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접하지 못했던 문학작품을 짧은 시간에 접할 수 있고 사회나 과학의 그래프나 실험 결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라. 국어, 영어, 수학의 감각을 유지하자 -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접어들면 조급한 마음에 단기간에 효과를 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탐구영역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국,영,수 과목은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러한 방법은 국,영,수 과목의 감각을 무디게 하여 탐구영역에서 얻은 점수보다 훨씬 큰 점수를 잃을 수 있다. 수능시험에서 점수 격차가 가장 큰 과목이 수리, 언어영역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탐구영역에 치중하더라도 매일 국,영,수 과목에 최소 1시간 정도는 공통수학을 중심으로 자신이 풀 수 있는 단원의 내용만이라도 철저히 원리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영역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모의고사에 자주 등장하는 글이나 작품을 중심으로 필자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정리를 하는 방법이 좋고, 상위권 학생은 모의고사나 문제집에 나오는 지문 중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어려운 지문들을 빨리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신제 시험과 같은 시간에 OMR 카드를 작성하면서 실제 시험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실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 자신의 약점 보완을 위하여 오답 파일을 이용하자 - 손자병법에도 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알아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시험에 있어서도 자신의 약점을 찾아 보완을 잘 하는 사람이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약점 파악은 오답 파일을 만들어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3학년 초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각 영역별 오답을 오려서 파일을 만들고 각 영역안에서 다시 단원이나 장르별로 분류하여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언어영역에서 논설.설명문, 시, 소설, 고문, 듣기, 쓰기 등의 부분별로 오답 문항들을 분류하여 보면 자신이 어디에 약점이 있는지 알 수 있으며, 특히 오답이 많은 부분은 그 원인을 생각해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하여야 하며 도저히 풀이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친구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극복해야 한다.
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자 - 수능이 임박하면서 초조한 마음에서 잠을 줄이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자칫하면 신체 리듬을 혼란시켜 시험에 실패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마다 신체구조가 다르므로 자신의 체질에 맞게 잠자는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잠을 적게 자더라도 깨어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없다면 차라리 충분하게 자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맞게 평소처럼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보다 조금 잠을 줄여도 깨어 있을 때 무리가 없는 학생은 잠을 조금 줄이는 것도 좋다고 보며 점심식사 후 잠시 낮잠을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은 남들도 나와 같은 조건임을 명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산지역 수험생들의 건투를 빈다.
황 병 준 - 양산여고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