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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제2캠퍼스 놓고 어깃장부리는 부산대..
사회

제2캠퍼스 놓고 어깃장부리는 부산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0/25 00:00 수정 2003.10.25 00:00
재정마련 어렵다며 재논의 거론
평당15만원부지 실거래300~400만 원대
땅값만도 1조원이상 이득

국립대인 부산대학교가 양산 제2캠퍼스(열림캠퍼스)조성과 관련해 특혜에 가까운 저렴한 비용으로 부지를 구입해 놓고도 재정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또 다시 부지매입비 기한 연장 등을 거론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부산대는 양산 신도시 조성에 부산대 제2캠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토공과 양산시에 공식적인 논의 없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론에만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있어 국립대의 본분을 넘어서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지적이다.

부산대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에 제2캠퍼스를 추진하면서 부지매입비 380억원 가운데 잔금 342억원(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마련이 사실상 어렵다며 토공 측에 잔금 상환기간 연장 여부 등을 협의, 재원 조달방안에 대해 원점에서 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임 김인세 총장도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합의된 부지대금 상환이 어렵다"며 "안 되면 백지화 시킨다는 각오로 대금납부 조건을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산대의 행동에 대해 토공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부산대로부터 대금지불에 대해 협의하자는 말을 직접 전해 듣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당초 34만평(510억원)에 달하는 제2캠퍼스부지를 조성하면서 8만6천337평(129억원 상당)은 부산대가 관리하고 있는 부산 민락동 2천372평과 대물로 교환하고 나머지 25만4천109평(380억원)은 계약금 38억원을 제외한 342억원을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으로 지급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제2캠퍼스부지는 당초 토공이 평당 15만원에 부산대에 팔았지만 이 일대 평균토지시세가 300~400만 원대에 달하는 요지여서 실질적인 땅값은 1조원~1조3천억 원에 평가되고 있어 부지매입비 510억원을 제외하고도 부산대가 땅값으로 얻는 순이익만도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와 토공관계자는 "부산대와 공식적인 접촉이 없어 언급할 수 없지만 개인이 집을 살 때도 계약금과 잔금마련 등 정확한 계산을 하는데 국립 부산대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대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원마련을 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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