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대학 총학생회 문화부장 변지석(OA실무정보학과, 25, 북정동)씨는 "축제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보다 매년 헌혈행사를 갖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변씨에 따르면, 호텔조리과 2학년의 김승찬(21)씨가 올해 초 백혈병으로 알려지면서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있다가 이번 축제 때 헌혈행사를 갖기로 총학생회에서 뜻을 모았다고 한다. 현재 김씨는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다.
변씨는 "백형병이 피를 많이 필요로 하는 병"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헌혈행사에는 울산광역시 혈액원에서 두 대의 헌혈 차량이 지원됐으며, 400여명의 학생이 헌혈을 희망했으나, 헌혈에 적합지 않은 학생을 제외한 251명의 학생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이들 외에 별도로 헌혈증을 기증한 학생까지 포함하여 315장의 헌혈증이 기증되었다.
울산광역시 혈액원의 구성근(44) 부장은 "전국적으로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자발적 협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지난번에 울산대에서도 백혈병 학우가 있어 헌혈행사에 1천여 명이 참여한 경우가 있었는데, 양산대의 경우 학생수를 감안한다면 많은 수의 학생이 헌혈에 참여한 것"이라며 대견해 했다.
한편 양산대 축제는 22~24일 3일간 열렸으며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교생 장기자랑`(22일)과 `수재민돕기 시민 건강 걷기대회(23일) 등 지역민과 함께 하고자 한 노력이 돋보인 축제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