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신도시 소각장 착공 난망..
사회

신도시 소각장 착공 난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01 00:00 수정 2003.11.01 00:00
특정업체 저가응찰 견제­`담합 의혹` "로얄티 과다지출 우려, 협의중..."

3년을 끌어 온 양산시 신도시내 소각장시설이 기종선택을 둘러싼 양산시와 토지공사간의 갈등에 이어 입찰예정 업체들의 대거 불참으로 유찰돼 또다시 착공이 늦춰질 전망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달청이 집행한 신도시 소각장 설치업체 공개입찰에서 입찰 등록한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동부건설, 효성 등 4개사 가운데 포스코건설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이번 소각장시설은 공사비만 627억원에 달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각시설에 열분해(가스화)용융방식으로 도입하는 신 기술이란 이점때문에 국내시장을 선점하기위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지대했다.

특히 입찰 참가 대상업체들은 외국업체와 기술업무제휴를 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여왔다. 하지만 입찰 당일 포스코 건설 1개업체만 참여하고 나머지 3개업체가 동시에 불참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져 그 배경을 놓고 특정업체를 견제하기위한 담합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불참업체 모두 재입찰에 참가한다고 밝혀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불참업체인 A사 관계자는 "특정업체가 지나치게 저가에 응찰한다는 정보때문에 적정한 공사가격 확보를 위해 입찰에 응하지 않았지 담합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인 B사도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하면 기술이전비(로얄티)가 과다지출돼 기술제공업체와 협의 중 이지만 다음달에 재입찰에 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유찰로 사업자선정이 미뤄지면서 소각장시설 완공예정이 2006년 하반기를 넘겨 2007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여 신도시 조성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도 시와 토지공사가 국내 소각시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토커`방식과 다이옥신 발생이 없는 `열분해 용융`방식의 기종 채택을 놓고 논란을 벌여 사업이 지연돼 왔다.

양산 신도시 소각장 시설은 신도시 1단계 구역내 4만4천704㎡부지에 1일 100t처리 규모의 소각로 2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