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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울산 무제치늪 시추놓고 환경단체 반발..
사회

울산 무제치늪 시추놓고 환경단체 반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01 00:00 수정 2003.11.01 00:00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울산 정족산 무제치늪에 지하수위 변화실험을 위해 시추실험을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 환경단체들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최근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울산 울주군 정족산 무제치늪 15개지점에 지름5㎝~20㎝, 깊이 1m~40m의 구멍을 뚫겠다는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시추실험은 한국고속철도공단이 고속철이 울산 정족산과 양산 천성산을 통과할 경우 지하수 유출로 늪이 훼손된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반박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고속철도 관통저지 비상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서 "내원사 지율스님이 다시금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고 내원사와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가 천성산의 보존을 위해 법적소송에 들어가자 고속철도 공단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뒤늦게 무제치늪의 시추를 통해 영향력을 조사하는 것이다"고 주장했으며 "무제치늪은 생태계의 보고로 국가가 지정한 보호구역에 구명을 뚫는 행위는 납득하기 어려운 발상" 이라며 "철도공단은 시추계획을 전면 백지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녹색연합 등 환경관련단체들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한국고속철도공단이 늪지대에 직접 구멍을 내어 지하수 수위변화를 실험한다는 것은 무모한 발상이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고속철도공단의 허가를 거부해야한다"고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시추실험 신청과 관련 8명의 관련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시추허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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