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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울산종합장사시설 계획, 답곡마을만 피해…..
사회

울산종합장사시설 계획, 답곡마을만 피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01 00:00 수정 2003.11.01 00:00
피해따로 보상따로-시(市)차원 대책 있어야…주민요구- "지역민 위해 실버타운 조성돼야... 개발제한 해제 필요"

2007년 6월 완공예정인 `울산시종합장사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하북면 답곡마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 삼동마을 소재 삼덕공원묘지내에 들어서게 될 장사시설에 대하여 삼동마을 지역에 대해서는 보상계획이 있으나, 차량통행 및 환경피해를 직접적으로 받는 답곡마을에 대해서는 일체의 피해보상이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
 
울산시 사회복지과(담당 강종진)에 따르면, 울산종합장사시설 계획은 2007년 6월까지 현 삼덕공원묘지에 10기의 화장막을 설치하고 납골당 등을 추가하고, 도로망은 7번국도에서 웅촌면~삼동면~대안댐~조일리~보삼마을~삼덕공원 구간의 인도를 따라 폭 15m 길이 5.5km의 도로를 개설하며, 이에 따른 삼동면 일대의 피해보상 등이 주요 골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기간동안 공사차량의 진ㆍ출입이 답곡마을로 이루어지며, 조일리~보삼마을 구간의 도로가 신설된다하더라도 상당수의 이용자가 답곡마을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돼, 답곡마을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답곡마을 주민 25명과 김상걸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김상걸 시의원은 "장사시설은 계획확정 단계에 있은 현재 허가가 난 것은 아니며, 이에 따라 세밀한 부분은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조일리~보삼마을에서 삼덕공원묘지로의 계획도로 구간이 매우 가파르며 심각한 자연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마을 이장 오세관(44)씨에 따르면, "평소에도 명절때면 삼덕공원 및 솥발산공원 묘지로 올라가는 길이 막혀서 시내로 나오기도 힘든 실정이며, 장사를 치르고 나오는 차량에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마을에서는 한달에 한번 마을 청소를 해야 하는 실정인데, 장사시설 공사중 차량진입 계획이나 합리적 도로계획이 없다"며 "울산시에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이장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양산I.C나 통도사I.C를 통과하거나 언양, 양산 등지에서 바로 답곡마을을 통과하는 이용객들이 여전히 많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삼덕공원묘지가 마을에서 1km가 채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받을 환경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답곡마을은 35세대 77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노인층이라 병원이용도 많은데 마을버스조차 다니지 않아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노인들이 택시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지산 도립공원의 개발제한지역에 묶여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울산시에 속한 다른 대부분의 지역이 개발제한지역에서 풀린데 반해 답곡마을은 올해초에 다시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였으며, 이로인해 건물의 개ㆍ보수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노인층 중심의 답곡마을은 부수입으로 가축을 키우고자 해도, 개발제한지역이라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오 이장은 울산시 종합장사시설로 인해 교통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을에 진입하는 도로라도 넓혀준다면 마을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며, 노년층 중심의 답곡마을에 실버타운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또 "울산시의 장사시설 계획에 양산시에 속한 우리마을이 왜 피해를 봐야 하는가, 득은 없고 실만 있는 공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양산시에 대해 △현재 부정기적으로 공원묘지측에서 운행하는 공원묘지~부산 온천장 간 버스를 매일 1회 운행하며 신평주차장을 경유하게 해줄것, △ 녹동~중리~백학~답곡 구간 하북면 외곽도로 공사를 조속히 진행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김상걸 의원은 "천성산자락으로 보아야 할 답곡이 가지산 도립공원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인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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