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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면] 정영현 면장, 참 공복의 자세 엿보여..
사회

[원동면] 정영현 면장, 참 공복의 자세 엿보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01 00:00 수정 2003.11.01 00:00

지난 1월 14일에 부임했다는 원동면 정영현 면장.
 
부임한 첫해에 물난리부터 치르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으련만 물에 잠겼던 `용당들`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저처럼 태연자약하듯 여름 끝자락에 태풍 `매미`와 씨름했던 정 면장 얼굴도 더없이 밝고 편안하다.
 
"우리면은 면적이 148.146㎢로 양산전체 면적의 30.6%에 이르지만 인구는 9개 읍ㆍ면ㆍ동 중에서 제일 적은 4,200여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세대 수 1,597세대 중, 농가가 1,085세대이니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죠."
 
면 현황을 줄줄 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면 살림살이에 애살이 많은가 싶다. 원동면은 양산에서도 가장 개발의 손길이 덜 미친 곳. 따라서 자연환경 또한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정 면장은 이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관광자원화 할 꿈에 부풀어 있다.
 
"양산 8경 중 `배내골` `천태산` `오봉산 임경대` 등 세 곳이 우리 원동에 있고, `신흥사`, `가야진사` 등 문화재도 간직하고 있어 외지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지만 문제는 도로망이 확충되어 있지 않은데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인 원동면 원리에서 영포간 2차로 도로확장공사가 하루 빨리 끝나고 부산∼울산간 고속도로와 연계될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도 빠른 시일 안에 뚫리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 다른 바람은 김해 쪽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다리를 놓는 것이다.
 
"농촌에서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농한기입니다. 이때 젊은 노동인력들이 할일 없이 놀고 있는데 강 건너 김해 산업현장에 가서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교통여건이 여의치 않아 마음대로 이동을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원동과 김해를 연결하는 다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고용증대와 소득창출이 눈에 훤히 보이는 데도 그것을 곧바로 현실화시킬 수 없어 안타깝단다. 그밖에도 `낙동강변 상습침수지역` 문제도 정 면장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주민들은 장기안정적인 제방을 설치해 달라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하천 폭이 협소(1㎞이내)하여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국토관리청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제2안으로 해당 침수지역을 국가에서 일괄 매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면장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퍽 제한적이다. 그래도 지역의 민의를 상부기관에 전달하고 이들 문제점의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는 데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정 면장의 마음가짐.
 
지역민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참 공복으로서의 자세가 엿보여 이곳 면민들이 좋아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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