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대안교육을 꿈꾸며
사회

대안교육을 꿈꾸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3/11/01 00:00 수정 2003.11.01 00:00

요즘대안교육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첫 회에 간디중학교 교장선생님인 양희창 님의 강의를 듣고 여러 가지 말씀 중에 감동 깊은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꿈꾸지 않는 교사가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살인입니다. 자기가 믿지 않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사기입니다." 저 자신의 가슴을 쾅하고 때리는 소리입니다.

물론 저는 매일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아이들과 공유하는데 적극적이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간디학교는 생태적 인간, 봉사적 인간, 전인적 인간상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그중 생태적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적게 버는 겁니다. 또한 적게 쓰는 겁니다.
적게 쓰고 많이 나눌 때에 건강하다고 합니다.
샴푸 안 쓰기, 패스트푸드 안 먹기와 같이 소극적인 환경운동도 있지만 좀더 적극적인 형태인 내가 많이 가지면 누군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게 갖는 것,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에 대한 성찰이 가능한 사람, 이것이 생태적 인간이라고 합니다.

가난하다고 마음먹으면 두려울 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평등한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교사와 아이들 각각이 한 표씩 행사하는 `식구총회`에서의 일화를 소개하셨습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이 식구총회에서 징계를 먹었답니다. 동일한 사건이지요. 그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한 주일간의 수업불참과 그 기간동안에 노작활동을 해야 하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참 즐거웠습니다.

평등한 관계를 복잡하게 이해하지 않고 간단한 사례로 설명되어지는 학교가 부러웠습니다. 참 그 노작활동이 뒷산 산책로 만들기 였다네요. 소모적 징계가 아니라 생산적인 징계라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징계가 끝난 뒤 모든 학교 식구들이 즐겁게 산책하며 두고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리도 제공된 것이랍니다.

돌아와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얼마만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할 용기는 갖고 있는지, 또한 모두와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시민기자 강미경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